2019.08.15 21:57

오늘 든 생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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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으면 어머니와 아버지는 분명 슬퍼하실 거고
또 내 친구 몇은 와서 육개장 먹으면서 나에 관한 기억을
서로 얘기할 거다

그런데 그 누나는 내 부고를 듣고도
아 그래? 왜 그렇게 된 거래?
하면서 내 죽음을 지나가는 가쉽으로만 생각할 거다
내 영정사진 한번 볼 생각하지 않을 게 분명하다

어제 점심 먹으면서
오늘 아침 길거리에서 작년에 잠깐 학원 같이 다닌 사람을
우연히 만났는데 서로 이름을 기억 못 해
뻘쭘해하며 인사나누고 헤어졌다는 말을 해줬다
그러면서 너도 내년에 만나면 이름 기억 못 할지 몰라
내 기억력 큰 일이네 라면서 웃었다
내 영혼은 또 상처 받았다

누나가 웃던 찌뿌리던 말을 걸던 걸지 않고 지나치던
자꾸 생채기만 더해진다
너무 아프다

찌질이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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