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4 12:06

머지포인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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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음. 그런데 그래도 참 꾸준히 사람들은 잘 속고, 사기꾼은 계속해서 등장함. 아주 오랜 세월이 흘러도 이 순환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참 인생의 신기한 부분이랄까.

그 이유는 이번은 다르다, 라는 믿음 같은 것 때문인 거 같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코인일텐데. 아무리 봐도 실체없는, 예전의 튤립파동과 비슷한 구조이지만,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발전에 코인이 관련되어 가치가 유지된다는 매우 애매한 (적어도 나는 여전히 이 말의 뜻이 이해가 안감) 주장에 의해 지금 화폐처럼 기능하고, 또 실제로 가치가 솟아나는 기간 소득을 보는 사람이 생겨나게 되니 현재는 코인의 가치와 위상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 사람이 절반 이상일 정도가 되었지 않나.

물론 이미 주식이라는 경제활동 안에서 가치투자와 무관한 도박성 투기가 수차 일어나고 있으니 코인의 활황도 그 안에서 이해할 부분이 생기고, 또 요즘처럼 저작권 같이 무형의 자산가치가 인정되는 부분이 많은 세상에서 사람들의 동의만 잘 유지된다면 실체없는 가치도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불안한 건 맞다. 즉, 그 불안을 누군가는 사기의 위험성으로 인식하고 피하는 반면 누군가는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기회비용으로 생각하고 달려든다는 것이 차이겠지.

문제는, 신중한 사람은 큰 손해를 보진 않지만 이걸 덜컥 믿어버린 사람은 예기치 않은 사건이 빵터지면 그냥 바로 큰 손해를 당하게 되는 건데, 결국 뻔하지만 충분히 공부하고 잘 알면서 리스크 관리를 하는 사람은 사기적인 부분도 기회가 되겠지만 항상 거기에는 무지하게 분위기만 보고 따라오는 수많은 호구들이 존재하여 손해를 뒤집어 쓰게 되고, 그게 참 매번 반복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사기에 대한 교훈 같은 것이 존재하는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50년, 100년 후에도 늘 있을, 사람 사는 세상에는 항상 등터지는 호구가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사적 의미가 아닐까나 싶다.

여튼 지금 머지포인트는 뭐 손해봐야 얼마 안되는 수준이고, 그런 면에서는 참 적절히 사기를 잘 쳤다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 (푼돈 모아서 수익을 마련한 것이니). 사기꾼도 이런 식으로 박리다매 기술을 적용한다면 별 처벌 없이 슥 잘 넘어갈 수 있겠다 싶기도 하네. 당하는 사람들도 그냥 인생 수업 비용으로 기회비용 지불한 셈 치고 넘어갈 정도일테고. 이렇게 보면 호구도 참 가치가 있는 존재인 듯. 하긴 이걸 제일 잘 써먹고 있는 곳이 연예기획사이니...

  • 산책비 2021.08.17 18:02
    온라인 폰지사기는 정말 꾸준히 나타나는 듯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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