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라고 쓴지가 오래되었다. 할말이 없고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글을 안 쓰면 생각을 정리할 일이 더 없다. 그래서 악순환이다.
글을 쓰는 것도 꼴불견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참 글쓰는 데 맛들린 사람들의, 사실은 되도 않는 소리를 하면서 자기 재치와 말빨에 도취된 것 같은 문체가 있다. 특히 나와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시종 깝죽대는데 재미는 없고 내용은 얄팍한.. 폰팔이스런 말투가 있는 것이다. 근데 나도 글을 쓸 때 그런 말투가 나온다. 존나 빼박캔트 ㅜㅜ
나는 예쁘게 말하고 착하게 말하고 싶다. 실제로도 말을 조근조근 예쁘게 하는 사람이 좋다. 상대를 배려하고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흥분해서 격해지지도 않는 어른의 말투. 그러나 나이를 먹는다고 저절로 얻어지지는 않는 그런 말투.
평소에는 일부러 느리게, 멍청하게 말한다. 내가 발성이 별로 안 좋아서 좀 잘 들어처먹게 하려는 이유도 있고, 나의 경박함과 공격성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똑똑한 사람은 아니기 땜에 주변 사람들은 아마 그렇지 않은 순간(지랄이 발현되는 순간)을 더 잘 기억할 거다.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사는데 많은 생각 하시고 사시네요 ㅠ
전 글을 애초에 못 쓰기 때문에 별 걱정이 없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