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5 21:57

오늘 든 생각인데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가 죽으면 어머니와 아버지는 분명 슬퍼하실 거고
또 내 친구 몇은 와서 육개장 먹으면서 나에 관한 기억을
서로 얘기할 거다

그런데 그 누나는 내 부고를 듣고도
아 그래? 왜 그렇게 된 거래?
하면서 내 죽음을 지나가는 가쉽으로만 생각할 거다
내 영정사진 한번 볼 생각하지 않을 게 분명하다

어제 점심 먹으면서
오늘 아침 길거리에서 작년에 잠깐 학원 같이 다닌 사람을
우연히 만났는데 서로 이름을 기억 못 해
뻘쭘해하며 인사나누고 헤어졌다는 말을 해줬다
그러면서 너도 내년에 만나면 이름 기억 못 할지 몰라
내 기억력 큰 일이네 라면서 웃었다
내 영혼은 또 상처 받았다

누나가 웃던 찌뿌리던 말을 걸던 걸지 않고 지나치던
자꾸 생채기만 더해진다
너무 아프다

찌질이의 일기 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심야 채팅방 blowm 2018.04.01 166582
공지 2차 공지 (수정) blowm 2016.01.14 223878
539 부산 록페 다녀왔음. 2 산책비 2019.08.01 4987
538 씨발 짐자무쉬 file 핑크팬더 2019.08.03 5172
537 독일 왔다 6 김치산자 2019.08.04 5337
536 요즘 한국은 인디락씬이 어떤가여 6 플리징머신 2019.08.04 5008
535 우울증 치료중 3 Ik 2019.08.06 5021
534 찌질이의 하루 1 핑크팬더 2019.08.09 6693
533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1 tututuhahaha 2019.08.10 5401
532 19.08.11 13 imi 2019.08.11 5241
531 90년대 록음악 추천 바랍니다. 2 김치산자 2019.08.13 5503
» 오늘 든 생각인데 핑크팬더 2019.08.15 5588
529 플룸 공연 재밌었다. 2 제국주의자 2019.08.15 6705
528 소도 학교 공용 WLAN으로 들어갈라카면 1 김치산자 2019.08.16 5119
527 날씨가 너무 좋네여 2 tututuhahaha 2019.08.18 5394
526 19.08.19 3 imi 2019.08.19 5232
525 RAINBOW99 - 낙검자수용소, 밤 (Mokeyhouse, Night) 3 산책비 2019.08.21 5407
524 영혼치유 vol.1 tututuhahaha 2019.08.22 4859
523 돌아왔다 ' Blanck Mass - Animated Violence Mild ' HIPHOP=SEX 2019.08.22 5040
522 경이로웠던 그녀 함지연 선수 HIPHOP=SEX 2019.08.22 7017
521 19.08.24 imi 2019.08.24 5331
520 라파엘 사딕 신보 1 tututuhahaha 2019.08.25 54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87 Next
/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