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예전에 대학생들 퀴즈 대회였던 MBC 퀴즈아카데미라는 방송이 있었음. 주로 일요일 오후에 했던 거 같은데 어릴 때 뭔가 약간 동경하는 마음으로 종종 봤던 거 같네. 지금 보니 절반이 서울대 생 ㅎㄷㄷ 문제는 지금봐도 못풀겠네 저거 분명 문제은행 같이 여러 문제 5배수 이상 정도 주고 미리 공부하게 해서 퀴즈봤을 거 같음. 여튼 각설하고 신년 특집이라 명사들을 게스트로 초빙했는데 노무현과 이문열이 한 자리에 있네, 이것도 참 이색적인 장면임. 저 때만 해도 이문열이 엄청 보수 느낌 심할 때는 아니었던 거 같긴 한데. 오히려 레드컴플렉스 있는 이문열을 노무현이 두둔해 주었으려나.

여튼 89년이면 민주화에 올림픽까지 넘기고 본격적으로 먹고 살만해지기 시작할텐데 저기 방송에 나왔던 저 학번들이 지금 초기득권이 되어 20대 30대 애들한테 꼰대짓하면서 배부르게 살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조금은 인생무상이 느껴지네. 공중파에서 학생운동 주제와 학생운동 노래패의 무대가 축하무대로 버젓이 나올 때는 분명 저게 새롭고 진취적인 문화였을텐데 지금와서 보니 70년대 군사정권 시절의 반공 프로그램 보는 느낌하고 전혀 다를 바가 없구만. 노래 제목이 민주, 선언 ㅋㅋ 저 노래부르던 양반들 지금은 젊은 애들보고 노력도 안하고 생각도 없다는 투로 멸시하며 배두드리고 살고 있겠지 ㅉㅉ 좌든 우든 간에 이데올로기에 매몰된 문화는 촌스럽고 생명력도 짧은 듯. 후에 지나고 보았을 때 시대의 indicator 역할 정도는 하겠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심야 채팅방 blowm 2018.04.01 166571
공지 2차 공지 (수정) blowm 2016.01.14 223865
» 1989년 신년 퀴즈아카데미 Fomalhaut 2021.07.18 4597
178 픽토그램 쇼 1 Fomalhaut 2021.07.24 4618
177 MBC의 타국 비하 Fomalhaut 2021.07.25 4307
176 태연 종근당 광고 Fomalhaut 2021.07.26 4584
175 신대철 내 그럴 줄 알았다 ㅉㅉ Fomalhaut 2021.07.31 3874
174 드라마 게임 - 이씨네 문패 (1990년 2월 2일 방영) Fomalhaut 2021.08.01 4193
173 대도서관 (Daedo), AleXa (알렉사) - 나만 없어, 여름 2 Fomalhaut 2021.08.07 4373
172 클래식 재감상 ' Semisonic - Feeling Strangely Fine ' HIPHOP=SEX 2021.08.10 4649
171 인생 엄청 열심히 사는 사람 ' The Record Breaker ' HIPHOP=SEX 2021.08.10 4220
170 머지포인트 사건 1 Fomalhaut 2021.08.14 4317
169 아프간 탈출 러쉬 Fomalhaut 2021.08.17 4113
168 도입부가 서로 다른데 이상하게 비슷하게 들리는 노래 2 산책비 2021.08.17 4101
167 어제와 오늘 한 일 4 zard 2021.08.21 4221
166 가을엔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zard 2021.08.23 3990
165 힘든 세상 '둥글게 둥글게'…위로 남기고 떠난 작곡가 / SBS tututuhahaha 2021.08.26 7090
164 너바나 앨범 커버 때문에 소송 걸린 모양임 1 HIPHOP=SEX 2021.08.26 4007
163 뮤직 비디오 걸작선 소개 19탄 HIPHOP=SEX 2021.08.26 4179
162 일상 얘기 6 21 2021.08.27 4321
161 3 zard 2021.08.28 4925
160 심심하다 2 zard 2021.08.30 40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87 Next
/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