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많이자서 다행이지 대여섯시간 자고 보러갔으면 중간에 졸았을것 같네요.
코고는 사람 한명쯤 나올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한시간만에 옆자리 아줌마가 코골아서 당황함 한번 깨워드렸는데 1부보고 사라지심ㅋ;
근데 관객 절반이 아줌마더라구요. 나도 이동진빠이긴 한데 이동진 팬층이 주로 30대이상 여성인가? 커뮤니티 정모한건지 닉네임으로 부르는 아줌마들 무리도 있고 평할떄 되니까 갑자기 빈 앞자리로 오는 아줌마들ㄷㄷ
영화애기는...영화가 친절하거나 혹은 강압적이란 생각이 듬
러닝타임도 7시간 30분이나 되는데 롱테이크에 한장면을 최소 몇분씩 보여주니 장면이나 영화전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충분하다 못해 넘침. 글고 흑백필름에, 영화관이란 공간도 그렇고, 이입이 무지하게 되서 극속 상황에 내가 동조하고 같은 책임을 느끼는듯한 기분임
그리고 중간에 뚱땡이 혼자만 한시간 나오는 챕터가 있는데 뚱땡이가 화면 한가득 차지하고 계속 헉헉대고 넘어지고 앵글도 종종 비틀어서 잡아놓으니까 너무 답답해서 토나올 것 같았음
집단농장 체재, 그 이후의 막장스러운 상황, 자유속에서의 방황, 강압적인 질서로의 회귀, 이용하는 사람과 이용당하는 사람들, 그런 흐름에서 벗어나는 인물의 방식은 자살이랑 고립인점 뭐 그런걸보니 인간혐오라고 해야할지 반휴머니즘적인 사상을 보여주려는게 아닐까 생각해봤음. 이동진 애기들으니까 벨라타르가 조국인 헝가리는 공산주의 때문에 떠나고 독일에선 베를린 장벽 무너지는걸 봤다카니 공산주의 비판하려는 의도도 있는듯. 그외에 기독교적인 비유나 동물에 비유한것도 재밌고, 소설 나레이션도 좋고, 중간엔 탱고음악에 일렉기타 넣은 비지엠 나오는데 졸라좋음.. 기타등등... 영화가 기니까 조빱도 할애기가 많아지네여
2월달에 한번더 있던데 관심있는 분덜 보러가시길.. 영화관에서 보는게 집보다 쉬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