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일 날에 도쿄에 갔다 왔어. 일본 사람 보러

 영화나 애니 같은걸 보면 지하철 안에 가득찬 사람들을 표현 한 장면들이 있는데

 서울 지하철에 비해서는 여유롭다고 느꼈어. 

 밤에도 한가롭고  지하철 역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서 담배 피는 모습들과

 정장을 잘 차려 입고 다니는 아저씨, 할아버지들

 도시 중간을 가로 지르는 고속도로와 서울에 비해 북적거리는 않는 도로들

 테이블에 앉아 유희왕 카드 배틀을 재미있게 하는 사람들

 화려한 빠칭코 건물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어디를 가던 보이는 전철과 그에 비해 거의 보지 못한 버스

 식당에서 맥주를 시키면  맥주 먼저 갔다 줄까요? 라고 묻는 질문과

 깜박 잊고 밥과 동시에 나왔을 때는 미안해요 라고 말하는 직원들

 어디를 가나 공사중이던 도시와 어디를 가든 깔끔한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

 경비원이 많고 흔한 빌딩 근무 교대 할 때에도 제식을 갖춰서 경래를 하는 모습 

 아이를 마중나가 자전거를 태우고 가는 아주머니 

 카페에서 담배를 피면서 바둑 기보를 보는 할아버지

 청년들이랑 같이 길에서 담배 피던 할머니

 아파트 단지는 한번도 보지 못했고 정말 다양한 주택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었고

 초등학교는 입구 부터 시작부터엄청 답답해 보였고

 아무리 좋은 에어텔이라도 에어텔이라는 체크 아웃이 10시라니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와 도쿄니깐 도스토 예프스키  분신을 들고 갔지만

 분신은 읽다가 집중 안되서 중간까지만 읽었고 

 하루키 책은 다 읽었고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마지막 부분에 찌질거리는 모습 때문에  좋은 감정 다 까먹은 책

 새벽에 신주쿠에 도착 했을 때 클럽 앞에 앉아 울던 여자 아이와

 메이지 신궁에 나와 시부야 가는 길에 대낮아 앉아 울던 남자 아이 그걸 또 핸드폰으로 찍은 백인 외국인

  

2. 임시적으로 있던 이 사이트도 이제 사케르로 다시 돌아가는게 맞지 않나 그런 생각이 조금 들어

3. 어제 일어나기 직전 뒤척이면서 '나는 내 사십대에 오십대를 삶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되나' 그런 생각으로 시작했어

 마냥 '준비해야 되나' 라고 생각 해봤자 나오는 건 없어서 소노 시온 다큐를 보고 (담배를 필 때 담배를 잡는 모양이 남들과 달랐어)

 마일스라는 영화를 보고 나이가 먹어도 내 스스로 당당하게 살 수 있을까 그런 불안감에 잤지만 

 그 불안감을 비웃듯 개꿈을 꿈,  

'개꿈이나 드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