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8 15:17

영화 봤는데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기대한만큼은 아닌데 그냥 저냥 볼만 함

타란티노도 나이가 먹었는지 취향은 그대론데 센스가 떨어짐

전반적으로 잔잔하고 우와할만큼 쩌는 씬이나 아이디어는 없음


제일 좋았던 건 음악. 다른 타란티노 영화처럼 음악은 참 좋음

60년대 미국음악 많이 나오는데 사운드트랙 시디 나오면 사야겠다


이번에도 코닥필름으로 찍었던데 그러면 머하나

상영은 어차피 다 디지털로 하는데

예전엔 정신병 걸린 사람 마냥 디지털은 가짜, 필름이 진짜 이렇게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애당초 안알려주고 상영하면 둘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타란티노도 지가 좋으니깐 필름으로 찍는 거지 디지털이나 필름이나

필름이 돈만 더 많이 들어갈듯



서울 아트 시네마



서울아트시네마가 낙원상가에 있을 때부터 가끔 가곤했는데

서울극장으로 옮기기 전후로 해서 가기가 조금 꺼려졌음

다른 건 아니고 거기 찾는 관객 중에 정말 소수의 사람들이 역겨웠기 때문이다

극장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별 감정이 없었지만 

그 중에 극장에 영화 보러오는 게 아니고 영화보는 자신에 취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

웃기지도 않은 장면에서 웃는 사람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나라의 반백년전 영화 보면서 웃는데 소리는 크지만 정말 영혼은 없는 웃음소리를 낸다

지금도 기억나는 게 루이스 뷔니엘 부르주와의 은밀한 매력보는데

쉴 새 없이 깔깔대면서 웃는 사람 그거 보는 관객 중 몇퍼센트 이정도도 아니고 단 한명이었다

그 사람 웃음 소리 때문에 그냥 관람 개망침


이런 사람들 중에 하나 또 기억나는 게 시네 21 김혜리임

2008년 친구들 영화제인가에 관람 시 주의사랑이랑 출구 안내 영상을 민규동인가가 찍어준 적 있음

그냥 센스있는 영상이었고 그 때 관객들은 다들 보면서 재밌어했음

극장이 그 영상을 몇년 간 이용했었는데 

몇년 뒤 씨네 21에 김혜리가 쓴 글에서 관객들의 유머센스인가를 운운하면서

서울아트시네마 인트로 그렇게 재밌는데 무덤덤하게 보는 사람들은 머지?

난 볼 때마다 웃는데 이딴 식으로 글을 쓴 적 있음

어차피 거기 오는 사람들 이젠 아무도 안보고 보기도 힘든 옛날 영화 보러 다니는 지루한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의 대표격인 사람이 저런 글을 쓴다는 게 참 웃겼음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하는 이유?

며칠 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똑같은 일을 겪어서

관객과의 대화에서 자꾸 영화의 정치성 운운하는 새끼들이나 

별로 웃기지도 않는 거 보면서 억지로 처웃는 새끼들이나

정말 별로 없는 사람들이지만

바퀴벌레라는 게 집에 가득하지 않고 단 한 마리만 나와도  소름끼치는 법이지

  • imi 2019.09.28 17:34
    마지막 비유 좋네요!!!!
    서울 아트 시네마 없어진지도 진심 오래 된 듯
  • HIPHOP=SEX 2019.09.28 19:08
    김혜리고 나발이고 나한테는 헬조선 평론가란 새끼들이 영화보고 즐기고 고찰해보는데 도움된적 단 한 번도 없었음... 차라리 특정 장르나 감독 배우 덕후들 분석자료들이 훨씬 유익함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심야 채팅방 blowm 2018.04.01 166575
공지 2차 공지 (수정) blowm 2016.01.14 223866
1539 클래식 재감상 ' Sweet Female Attitude - In Person ' HIPHOP=SEX 2021.06.17 4771
1538 좋좋소 시즌 3 Fomalhaut 2021.06.17 4416
1537 21.06.15 imi 2021.06.15 4415
1536 여기 글 너무 안 올라온다... 1 던킨도너츠 2021.06.13 4091
1535 클래식 재감상 ' The Blood Brothers - Burn, Piano Island, Burn ' HIPHOP=SEX 2021.06.04 6416
1534 오마이걸 던던 댄스 1 Fomalhaut 2021.05.30 4394
1533 Jazz for Cows tututuhahaha 2021.05.28 4397
1532 잘뽑았네 ' Rochelle Jordan - Play With The Changes ' HIPHOP=SEX 2021.05.26 4384
1531 밀렸던 심슨 보는데 모리세이 병신으로 묘사하더라 HIPHOP=SEX 2021.05.26 4637
1530 대머리 호모 철학자 푸코 소아성애 의혹 반박 기사 HIPHOP=SEX 2021.05.26 4157
1529 눈물이 주룩주룩 산책비 2021.05.24 4315
1528 박진영이가 또 한 건 했다고 까길래 찾아봤는데 HIPHOP=SEX 2021.05.02 7088
1527 클래식 재감상 ' Patti Austin - End Of A Rainbow ' 1 HIPHOP=SEX 2021.05.01 6007
1526 뮤직 비디오 걸작선 소개 18탄 HIPHOP=SEX 2021.05.01 5314
1525 조지아 크래프트 커피 광고 Fomalhaut 2021.04.19 5522
1524 D/generation (DOS game, 1991년) 1 Fomalhaut 2021.04.11 5608
1523 R.I.P DMX 1 HIPHOP=SEX 2021.04.10 5777
1522 프랑스 대머리 호모 철학자 미셸 푸코 HIPHOP=SEX 2021.04.01 6801
1521 하야비치 산책비 2021.03.29 6584
1520 뮤직 비디오 걸작선 소개 17탄 HIPHOP=SEX 2021.03.27 579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87 Next
/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