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7 22:56

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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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의미없는 삶을 이어가는 바에야 죽는게 낫겠거니 싶다.


이런 사람들 평생 보기 싫어서 뛰쳐나오고 다른 길을 가겠다고 마음 먹었기에 그들의 도움 따위는 받고 싶지 않다.


잠은 여전히 잘 온다. 심지어 발정난 꽃순이 울어대는 통에도.


물론 난 어려운 상황들을 항상 잘도 회피하면서 살아왔기에 이도 또한 지나가겠지만,


그리고 두시간도 채 안되어 이딴 똥을 게시판에 싸질러놓은 걸 후회하겠지만,


혹여나 나중에 보고 현재의 나를 저주하고 조소하며 향후 삶의 자양분으로 삼기 위해 이 똥을 청소하고 떠나지는 않을것이다.

sad_frog.jpg



  • 부엉이 2015.06.18 01:24
    님아 죽지 마세여
  • freefall 2015.06.18 21:56
    사는데 의미가 어딨나여...
    살면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 때문에 그래도 하루를 더 살 용기를 내보는거죠
  • qqwwee 2015.06.19 07:58
    님 의대생인 것 같던데 자퇴하시나여...
    제가 예전에 어떤 철학자가 쓴 자서전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여.
    그 사람은 자기 책에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 번 살아볼 것이다.' 라고 쓰셨는뎅
    전 그때, 존나 98세까지 사시고 불가지론자였던 분이 어떻게 무려 '다시 살아보고 싶다'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안 갔었는데, 이제는 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도 같네여.
    그분은 불가지론자였던 주제에 인간 진보에 대한 믿음을 갖고 평생을 사회 운동에 바치다싶히 하셨는데 그런게 삶을 긍정하게 될 수 있는 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여.
    물에 빠진 자기 스승도 못 구하는 그리스 회의론자나 허구한날 죽음 찬양하는 글이나 쓰시다가 정작 콜레라가 퍼지자 도망 다니는 쇼펜하우어 같은 분들은 절대 다시 살아보고 싶다는 말 따위를 할 수 없을겁니다.
    확실한 건 인간이 본질적으로 존나 병신 쓰레기이든 뭐든 간에 일단 호의를 갖는 것이 님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님 스스로의 삶도 꽤나 괜찮게 바꿔줄 수 있을거란 사실이네여.
    글고 생각해보면 인간이 글케 병신인 것 같지도 않음.
  • qqwwee 2015.06.19 08:11
    음.. 백과사전에서 동물행동학 키워드로 검색하며 나왔던 것들 중에 '위협을 많이 겪은 개체일수록 생존에 더욱 적합한 개체가 된다'라는 문장이 생각나서 옮겨올려고 했는데 못찾겠네여... 움... 넘 자기계발서적이고 뻔한 얘긴가여.........
  • imi 2015.06.19 20:46
    저도 죽고싶습니다. 저는 왜 이렇게 멍청할까요. 재능도 없고
    무언가를 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닌
    먹고 싸고 늙기위해 그리고 생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태어났을까요.
    어쩌면 고생하고 먹는 순대국에 반주를 먹기 위해 태어난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아무런 의미도 없는 불안만 가득한 삶을 지탱하는건
    지각을 하지 말아야 겠다는 습관과 빚 그리고 쓸데 없는 상상들과
    아무도 없는 산 입구 공원에서 피는 담배 정도겠네요.
  • 헤이슈가 2015.06.20 09:29
    학생이던 시절이 벌써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때로 돌아가면 살만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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