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2 09:40

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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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안끝남

이것은 어제 학과주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5000원 짜리 감자튀김이 2000짜리 패스트푸트 감자튀김만도 못하게 나와서 기분이 언짢은 상태였습니다

친구는 제가 휴학을 하고 헐렁헐렁하게 사는 모양새가 부러웠는지 자기도 휴학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한 비젼과 계획 그리고 이유를 가지고 휴학을 했던지라 친구가 어째서 휴학을 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경악스럽게도 친구는 학과생활에 충실하고 핑핑 놀러다녔던지라 미래에 대한 계획따위는 없어보였습니다

이 친구는 예전부터 지 나름대로 어설프게나마 미학도 있고 저랑 죽도 엄청 잘맞는 좋은 친구인데 현실감각이 매우 떨어졌습니다

가령 예를 들면 지네 집이 80평대면서 지가 부르주아인지도 모릅니다 씀씀이도 워낙 헤퍼서 200만원을 몇달사이에 게눈감추듯이 헤치웁니다

캠퍼스낭만에 흠뻑 취해서 대학을 졸업하면 무엇을 할건지 할 수 있는지도 생각도 잘 안하는 것 같구요 과도 취업 전혀 안되는 문사철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어째서 얘가 이렇게 무사안일하고 만만디일까 전부터 궁금했었는데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자기정도면 어딜가서도 취업은 할 수 있을것이라고-

천만의 콩떡입니다. 역시 현실감각이 없습니다 연고대도 취업 안되서 빌빌대고 공무원시험이다 취직시험이다 해서 청춘을 보내는데 나와 내 친구정도의 얄량한 예술적 센스와 어설픈 인문학적 능력으로는 절대 밥벌이하고 살수 있을리가 없습니다. 만약에 네가 능력이 있더라도 그건 어떻게 증명할것이며 증명할 기회조차 많지 않을텐데.


꼭 대기업이나 그런 겉보기에 좋은 직업을 가지지 않고 알짜배기 중소기업에 들어갈것이라고- 

너무 터무늬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왜 대기업 대기업 하는지 얘는 정녕 모르는 것일까요? 클린룸에서 좀 일해본 저는 중소기업의 생리까지라고는 할수 없어도 뉘앙스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좆소기업입니다. 친구가 상상하는 중소기업은 없다시피해도 무방합니다. 친구는 너무 낙관적입니다

낙관적이라는 단어는 좋은 의미 같으니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하겠습니다. 아직 사회생활도 많이 안해보고 제가 아는 정보는 거의 다 풍문으로 들은 것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친구는 너무 세상물정을 모릅니다. 친구는 안락한 둥지를 벗어나지 않은 아기새입니다

  

결국 적게 벌어서 적게 쓴다고-

순간 조금 미안해졌습니다. 내가 너무 몰아붙인게 아닌가하고.  친구의 꿈이 너무 작아진게 아닌가하고.  

제가 영준비처럼 알바인생으로 살고 싶냐고 물어봤는데 괜찮다네요.옆나라 일본에서는 프리터라는 개념이 유행한다고 하지요

흠...

그말 들으니까 취기에 그런건지도 몰라도 갑자기 온몸에 기운이 좍 빠지어버렸습니다

물론 친구는 나중에 알바인생이 어떤꼴로 비참해지는지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현실감각없는 인간이긴 마찬가지인데 원론적으로 놓고 보면 틀린 말이 절대 아니지요.

오히려 이런 삶이 어쩌면 더 자유스럽고 좋을지도 모릅니다. 영준비가 그 예입니다 

근데 그 친구뿐만 아니라 친구들 사이에서도 내가 제일 알뜰하고 씀씀이 적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립에서 비롯된 삶의 지혜이며 생활력의 표상이지요.


어쨋든 우리는 도대체 무엇때문에 평범하게 살기 위해서 이처럼 각박하게 살아야하는것일까요

평범하게 살기 위해서 각박히 노력한 순간 그것은 평범한 삶이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좋은 대학들어가고 좋은 일자리 얻어서 예쁜 아내와 결혼하여 번듯한 가정을 꾸리는게 평범한 삶이라고 배웠었는데 더이상 현대의 한국에서는 그것이 평범한 삶이 아닌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삶이란 무엇일까요

제가 지금 현실감각이라고 유난을 떨면서 추구하고 있는 것은 평범한 삶이 아닌것 같습니다

평범한 지방출신 인간이 대충 수능 3~4등급이 나와서 평범한 지방대에 진학한다면 무슨 일을 할수 있나요?

정말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삶이란 알바인생인건가요


i wanna live like commonpeople

i wanna see what ever commonpeople see

i wanna sleep with a commonpeole


  • 무늬예쁜표범 2014.10.02 18:36

    나는 무슨 대단한 학벌주의자나 성공지상주의자가 아니고 (나는 멍청한 제 과애들이나 선배들보다 총명한 내 소도친구들이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하는바임.) 그냥 딱 남들 하는 만큼의 평범한 삶적 외관을 공유하고 싶은 것임.

    나도 내 펴범언어예술미학을 하기 위한 부업정도로 평범한 일자리를 구하려고 한건데 내가 너무 유난을 떨지 않았나 생각이 되었음.

    그러니 과감없이 자신 혹은 지인들의 학벌과 청국장's 엠창인생썰이나 풀어줬음 좋겠음. 


    특히 이미성님과 투애니원누님의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헤헤

    자세하게 안 밝히셔도 댐.


  • 딸기 2014.10.02 19:41
    공유고뭐고 아이고 피곤해
    이런데 신상깠다가 누구헌테 뒤통수 후려맞을라고 까길 까..
    피곤
  • 딸기 2014.10.02 19:42
    존년이 내사진보고 예쁘다 어쩐다 퍼뜨리고다녀서 헛소문 다났음
  • 무늬예쁜표범 2014.10.02 19:47

    딸기 누님 사진은 상관없고, 머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것인지 어떻게 될것 같은지 좔좔 읊어보셈.

    부산사신대매여? 저 태어나서 부산 경상도쪽 가본적 단 한번도 없고 앞으로도 갈일 없을것 같음. 신상 문제 걱정안하셔도 돼여^^ 

  • 딸기 2014.10.02 19:55
    녱 공작명왕도를 보고있구여 짱예쁜듯
    앞으로 잘살예정입니다 ^^
  • 무늬예쁜표범 2014.10.02 20:12

    ㅈㅅ... 딸기님 엄청 예쁘실것 같아요. 경상도아가씨처럼 생겼을듯. 또 마끼아 또 먹어도 입냄새는 커녕, 향긋한 딸기냄새만날것 같음. ㅇㅇ

  • 딸기 2014.10.02 20:27
    녱 ㄱㅅ
  • 무늬예쁜표범 2014.10.02 20:59

    up late at night all alone cant's you see i'm crying?

    crtying for all of people who love me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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