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12075927&isYeonhapFlash=Y&rc=N
분위기상 애도는 맞지 않는 거 같고 솔직히 나도 이 사람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 지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고. 여튼 이 사람 영화를 나름 재미있게 봤던 사람으로서 인생무상 같은 것을 느끼긴 한다. 마지막 가는 과정도 참... 라트비아라는 낮선 땅에서 코로나에 걸려 자기 인생 제대로 반추해볼 시간도 없이 허망하게 가는 게 인생이다 싶으니 좀 무기력해지네.
요즘이야 봉준호 아카데미 상에 다 묻혀버렸지만 그래도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 본상을 받았던 사람인데 너무 자기 인생 관리를 못했던 거 같기도 하고. 사실 김기덕 영화를 보면 이야기가 툭툭 끊기는 부분이 많고 작위적인 느낌이 너무 물씬 나는 경우도 많아서 이 사람의 작품에 대한 비판도 일리는 있다고 생각이 되었음. 그럼에도 그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는 특징적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인상적으로 보았음. 최근에 류승범 주연했던 그물 같은 경우는 상영관이 거의 없었는데 토요일 조조로 봤던 기억이 나네. 그 때 같이 영화관에 있던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사는 사람들일까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ㅎ
너무 지나친 열등감은 본인의 인생에 아무 도움이 안된다는 교훈 하나는 남겨주고 가는 거 같다.
그렇고 그렇게 살다가
그렇고 그렇게 죽었군
그래도 죽었는데 추하다는 표현까진 안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