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qq가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2. 이직을 위해 이력서를 드디어 넣었다.
3. 미투 운동을 보면서 미투 데이를 한 시절이 생각났다.
여튼 그건 뒤로하고 미투 운동으로 인해서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며 '너 개새끼 너도 방관자 새끼야' 라고
말한다면 변명이 두가지가 떠오르는데
이 때 21이 나타나서 댓글을 남기겠지
내가 참 불쌍한 변명들이라 21 귓속에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고 싶다.
예전에는 홍상수 영화를 보면서 괴물 보다 사람에 가깝다고 생각 했고
'괴물은 되지 맙시다' 라는 푸념에 가볍게 생각 했는데
괴물은 되지 말자. 라는 생각과 '아 내가 저 인간보다는 괴물은 아니구나' 라는 떳떳치 못한 위로가 오네
옛날에 여친이 만취한 내 옆에서 우리 회사 부장이랑 술 먹다가 싸우다가 자리 파토나고
난 만취해서 맥도날드 혀 꼬인 상태로 이것 저것 다 시키고
버스 안에서 그녀에게 기대어 한 숨 자고
그런 고마운 이미지가 생각난다.
홍상수 영화가 땡기는 날이 올 줄이야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버티는 사람이 다 되었구나.
골드문트도 말년도 삶의 한 가운데 늙은 학자의 모습에 안타깝고 화냈는데
이제 그런 나이에 다가가니 초라하고 누군가 초라한 모습에 책 던질까봐 무서워
타인과 상관 없는 타당성을 내새워 자존감으로 굳어지는 내 모습이
"쩝 쩝"
괴물은 되지 말자라는 말에 떳떳하지 못한 위로가 담겨있다는 부분이 와닿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