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4 07:27

운동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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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동을 좋아하고 운동신경이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꽤 잘한다고 생각한다.


구기종목같이 좀 사회적 협응성이나 지능이 요구 되는건 잘 못하는 대신에 혼자 하는 운동같은 걸 재밌어하고 나름 잘한다


사실 어릴때의 나는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 절대 아니었다. 맨날 방바닥이나 침대에서 뎅굴거리면서 책만 보는 샌님이었음.


그도 그럴것이 아빠가 허구한날 뎃구 다니면서 운동을 시켰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데 만약 당신의 아버지가 허구한 날 아침 5시나 6시에 너를 공원이나 뒷산에 데리고 나가 운동을 시키면 기분이 어떨것 같나?


특히 주말에는 성당을 가지 않아도 좋으니 와이엠씨에이에 있는 농구,유도 수업을 듣게 하거나 하루종일 등산을 함.


우리아빠는 대학시절에 유도선수도 좀 했었고 성당이나 회사에서 무슨 체육대회만 하면 아주 막 날라다니면서 무슨 높은 사람이 주는 상도 받고 상금도 엄청 많이 받아 회사팀 가족 회식을 늘상 했을만큼 성실하고 유능한 만능스포츠맨이었기 때문에 내가 가만히 빈둥거리는 꼴을 보지 못했다.  


이게 아빠 자랑처럼 들리겠지만 자랑 맞음. 그렇지만 그 시절의 나는 그게 너무 싫고 힘들어서 심각한 운동기피증에 걸림.


거짓말 하나 안 치고 그때의 내소원이 폴란드같이 산이 없는 평야국가에서 살거나 호랑이같은 맹수를 산에다 풀어놔서 등산을 못하게 만드는 것이였다.  


그래서 친구집에 도피하기도 하고 막 아픈척하기도 하면서 운동을 안 할라고 기를 썻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될수 없었고 결국 내가 찾아낸 솔루션은 엄마였다


엄마는 운동하는 아빠를 좋아한것이지 엄마 본인이 운동하는 건 별로 안좋아했었기 때문에 엄마 곁에 딱 붙어서 피아노를 치고 있거나 엄마랑 나들이라도 가면 아빠가 엄마 눈치를 보는 덕택에 운동을 하지 않을수 있었다 ㅎㅎㅎ개꿀. 그렇지만 엄마가 자발적으로 운동에 참여하는 날은 얄짤없었음.


그러다가 중학교 올라오고 나니까 엄마가 나를 공부시켜야 한다면서 아빠랑 떼어놓고 아빠도 점차 바빠지면서 운동은 많이 안하게되었다.


머 다시 운동을 하게 된것은 몇년 안되었는데 계기는 아주 복잡허니 여기서 말할것은 없음.


아빠가 시킨 운동이 내 운동신경이나 기초체력의 토대가 되었다는 점에는 감사하지만 그런 식의 주입식 운동은 절대 절대 흥미를 생기게 하지 않으며 오히려 트라우마를 생기게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나는 교육이라는 것에 대한 본질적인 깨달음을 얻을수 있었다. 먼가 다채로운 경험을 가질수 있게 해주는 것은 좋고 필요하지만 가이드라인을 제시할만큼만, 그리고 질리지 않도록 흥미나 동기부여를 해주어야한다.

가장 중요한것은 본인 스스로가 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에 내가 유도대신에 무용같은걸 했으면 어땟을까? 어쩜 나는 내 적성에 맞는 무용에 깊은 흥미를 느끼고 열과 성을 다하여 발레리노가 되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예쁜 무용학과 애들도 많이 만났을텐데. 내 성정에는 발레보다는 현대무용이 더 잘 맞을듯. 




하지만 나는 하이퍼예술인인 지금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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