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의 단어는 꿈,
잠결 속으로부터
마음속의 어둠을
살그머니 데려가 버린다.
두 번째의 단어는 바람,
앞길을 가르쳐 주며(인도하며)
하느님의 품안으로
날개를 펄럭인다.
녹아버린 슬픈 일을
세는 것처럼
금색의 사과가
또 하나 떨어지네.
본 적도 없는 풍경
그곳이 돌아갈 장소,
단 하나의 목숨으로
헤매어 다다를 장소.
낡은 마법의 책
달의 물방울, 밤의 장막
언젠가 만날 수 있다는 예감 뿐.
우린 날 수 있어.
우린 날개가 있지.
우린 떠다니는 꿈에 닿을 수 있어.
아주 멀리서 나를 불러 줘.
바람을 가로질러
빛 속에서...
세 번째의 단어는 hum.
귀를 기울이면
당신의 떨리는 팔을
살그머니 풀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