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만날 수 있다는 예감 뿐...

by HIPHOP=SEX posted Jan 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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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의 단어는 꿈, 
잠결 속으로부터 
마음속의 어둠을
살그머니 데려가 버린다.
 
두 번째의 단어는 바람, 
앞길을 가르쳐 주며(인도하며) 
하느님의 품안으로 
날개를 펄럭인다.
 
녹아버린 슬픈 일을 
세는 것처럼
금색의 사과가 
또 하나 떨어지네.

본 적도 없는 풍경 
그곳이 돌아갈 장소, 
단 하나의 목숨으로 
헤매어 다다를 장소.  

낡은 마법의 책 
달의 물방울, 밤의 장막 
언젠가 만날 수 있다는 예감 뿐.
 
우린 날 수 있어. 
우린 날개가 있지. 
우린 떠다니는 꿈에 닿을 수 있어. 
아주 멀리서 나를 불러 줘. 
바람을 가로질러 
빛 속에서...
 
세 번째의 단어는 hum.
귀를 기울이면 
당신의 떨리는 팔을 
살그머니 풀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