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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8

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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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 관계라는건 정말 가볍다. 20년을 같이 자란 친구에게도 한 평생을 같이 살아온 부부에게도 해당 되는 말이겠지만.

  관계에 대한 내 태도와 행동들의 패턴을 분석하자면 어쩌면 비겁하고 수준 떨어지는 행동들이 아니였나 생각하고는 한다.


 전 여자친구들 전 친구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경우를 보자면,


 a. 그들이 나를 피곤하게 한다 -----> 그럼 연락을 차단 한다. -----> 

    그렇게 자연스럽게 관계가 단절 -----> 어떤 계기로 다시 연락 -----> 또 다시 피곤 ----->


  전에 잠깐 만나던 사랑스러운 여자분과의 관계에서는 이상한 모순들이 겹치면서 헤어졌는데

 그 모순들이 날 피곤하게 했다. 간단한 예시를 들자면.


  a. 오빠 보고 싶어요 -> 그래 만나자 --> 그런데 저 통금 시간 때문에 ㅠㅠ 주말에 만나요 --> 

     아 나도 보고 싶은데 잠깐 가서 얼굴이나 보자 -> 아니에요 피곤할텐데 푹 쉬세요 -> 그래 알았어, 집에 들어갔어? 

     -> 아 오빠 저 동네 친구랑 지금 술 먹고 있어요. (그렇게 술을 먹고 통금 시간보다 3시간 늦게 들어감)      


 이런 경우의 패턴들이 하나 둘 씩 쌓여가면서 그 아이의 말의 의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깔림. 

 보고 싶다 = 안녕하세요     비슷한 감정의 표현 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 이런 경우들이 쌓이면서 그녀가 하는 말의 진정성과 내가 생각하는 말의 진정성이 무언가 어긋나있고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느껴지면서 헤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보고 싶다. 라고 말해서 두번 정도 만났지만 

우리의 언어는 너무 달랐다.  

보고 싶다고 말하며 약속 전 날에 친구 생일이라고 밤새도록 술 먹고 오후3시까지 자고 일어난 아이를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되고

보고 싶다 라는 언어를  나는 어떤 의미로 받아 들어야 될지 모르겠다. 

'ㅠㅠㅠㅠㅠ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라는 말의 의미도 어떻게 받아들어야 될지 모르겠다. 

그런 일들이 생기고 연락처를 지우고 차단을 했다.  


 그렇게 난 사람들을 차단 했다. 헤어지고 연락하던 사람들과도  몬가 어긋나면 차단했다.

그럼 나는 그들에게 화를 내고  이야기를 하고  무엇이 나를 피곤하게 하는지 설명을 하고  화해를 하려는 노력을 했어야 되었는가?

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도 그들에게 그들이 이해 하지 못할 단어의 의미를 나열하였고  그들도 그걸로 피곤해 하지 않았을까?

의도적이지 않지만 상처 주는 말들을 하였는가? 

(하지만 의도적이지 않지만 상처 주었던 말을 내가 어떻게 아는가, 

 그렇지만 누군가가 나에게 '너에게 이런 말을 들어서 실망 했다' 라는 기억이 없다. 사실 분명 있을 것이다. 

 없을 수 없지만  약점을 물고 늘어지면서 상처를 후벼 파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 혹은 기억하지 못한다. )


 여기서 모순은 발생하지만  인간의 문제인제  내 뇌구조의 문제인지 파악 할 방법도 없고 

기억 할 방법도 없다. 상대편 당사자들에게 묻는 수 밖에.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주인공 처럼 묻고 다니고 싶다.  '내가 너에게 상처 주는 말을 했니?'  

(물론 주인공이 이런 말을 할려고 돌아다닌 건 아님)


 여튼 어렵다. 자존감이라는 성질, 관계의 중요성과 가벼움, 

실수를 했을 때 아무런 생각하지 않고 사과 할 수 있는 용기,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 더 말을 하고  어필을 하는  여유로움.

 

 뒤돌아 서는 것, 차단하는 것,       인간 관계에서 이것보다 편하고 쉬운 방법은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난 매우 이기적으로 살아왔다고 생각 되는 순간이다. 

  • 빅튜나 2016.03.29 02:43

    언어장벽사이에서 언젠가는 완전한 이야기를 나눌 상대를 찾는건 어리광일까요

  • imi 2016.04.01 18:09
    완전한 이야기는 사실상 불가능하죠.
    가령 만화에서 초절정 고수가 검을 들고 서로 바라보면서 몇시간 동안 마주보며 있는 그런 상황이
    완전한 대화 아닐까요? 그렇지만 그것도 만화죠.
    사람이란 정말 복잡하고 스스로에 대해서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말하고 그것이 자신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 냐롱이 2016.03.29 10:28
    보고싶어요 : 조만간 한번 만나요 란 뜻 아니었을까여?
    늦은 시간인데 그 자리에서 바로 만날 정도로 친밀한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한거 같은데..
    전날에 늦게 들어간거랑 다음날 약속도 별로 상관없는거 같은데.. 오후 늦게 보면 되는거 아닐까여?
    글구 님이 뭐라 하니까 예의상 미안하다고 한듯
    그리고 그게 먼가 상처될만한 일인가여?? 구냥 아다리가 잘 안맞는구나 하면 되는거 아닌가여.. 저는 님이 쓴게 잘 이해가 안가는거 같네영...넹
  • imi 2016.04.01 18:06
    모 제가 단편적으로 상황을 저렇게 대충 써놔서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겠네요. ㅎㅎ
    추가적으로 여러 상황들을 이야기하고 싶은데 딱히 재미 있는 일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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