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7 23:07

심리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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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성한 기억력을 바탕으로.


-한 시간 동안 여러 갈래의 대화를 나누었다. 상담사님이 지지하는 이론에서는 꿈 속에 등장하는 인물, 상황, 분위기들은 또 다른 나이며, 내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는 좌표이고, 악몽은 무의식 너머에서? 현재의 내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기에 꿈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 말은 악몽으로 고통받는 나의 관점을 흔들어 주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 배경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물었을 때, 이것들에 대해서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하면서 깨닫는 과정이 있었다. 지금 문자로 쭉 말해보면 그리움, 친구, 부끄러움, 미안함, 처음, 시작, 집, 어릴 때, 내가 사람들하고 맺는 관계의 끊맺음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는 것이라 말했고, 나는 이것에 죄책감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한 친구에 대해서 길게 이야기 할 때 내가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감정을 나 자신에게도 숨기고 싶어하는 것 같고 감정의 동요를 두려워했다. 나는 친구들과 집이 있었던 과거로 되돌아가고 싶어한다. 눈물이 나오려 하는 것을 참으려 했다. 우는 것은 어색한 일이다. 몸이 힘들다.


-뇌세=세뇌 아님. '뇌' 세척임 


-악몽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특정 인물이 사실은 나였으며, 과거의 기억 속에서 나에게 고통스런 경험을 주었던 인물이, 지금. 현실을 이겨낼려는 나를 비판하는 인물로 나타난 것이라는 말은 나에게 상당히 힘이 되는 말이었다. 현재 나는 힘들다. 과거와 다르게 몸은 병들었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 돈의 압박은 숨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현실을 이겨 낼려고 하면 힘든 것은 당연하다. 어렸을 때부터 해오던 일을 뒤늦게 관두었고, 뒤늦게 재시작 하려니 모든 것이 어렵다. 쉽게 포기하고 싶어진다. 악몽에서 등장하는 그 사람은 이것 밖에 안 돼? 넌 왜 변하는 게 없냐며 혀를 차고 부정적인 뉘앙스로 고통을 느끼게 해준다. 이것이 현실에서 벗어날려고 하는 나를 가장 크게 비판하는 또 다른 나였던 것이다. 그거 가지고 현실이 변하겠어? 라고 말하는.. 씹색갸 존나 힘들지. 함부로 입 놀리면 진짜 뒤지게 쳐맞는다. 


라고 생각하면 긍정적인 힘이 솟아나, 이 놈들이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그동안 존나 깝쳤네 이 새끼들이 나였어??


기억하자 원스텝. 한 발자국 움직이면 앞으로 나아간 것이다.

나는 완벽해지지 않으려 한다. 나는 형편없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고, 형편없는 결과물을 발판으로 훌륭한 결과물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경험했으며,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이 하는 것보다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 이것 저것 있었는데 오늘 다 기억하기 힘들다 다음에 다시 묻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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