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출 러쉬

by Fomalhaut posted Aug 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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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잔인함, 아프간 정부의 무능, 미국의 전략 실패 뭐 이런 건 다 뒤로하고, 이번 아프간 뉴스 보고 있으면 무슨 만화를 보는 거 같다. 실제로 여기에 모빌수트만 적용되면 건담 실사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공항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Z건담에서 자브로 핵폭발 피하려 아수라장이 된 공항 장면이 겹치고, 돈 박스를 바리바리 싸들고 해외로 도망가다가 도저히 돈 상자를 다 실을 수 없어서 일부는 두고 갔다는 아프간 대통령 작자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ZZ건담에서 횡령해서 축적한 전 재산들고 코로니 몰래 버리고 도망가려던 시장이 그 동안 자기가 모아왔던 와인 컬렉션을 버리지 못해 주저하다가 결국 박살이 나는 장면이 오버랩된다.

건담의 장면이 다시 이야기될 정도면 얼마나 시대가 뒤로 후퇴한 것인가. 여성이 거리에 혼자 돌아다니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세력이 한 국가의 수장이 되었다는 것이 참 시대착오적인 거 같으면서도, 그렇게 시대가 또 벌어지는 건가 싶기도 하고. 지식인들이 외치던 세계 평화, 공존, 동반 성장 이런 것들이 공허함의 절정으로 다가오는 거 같다. 우리나라도 걱정이긴 하지. 이재명 대통령 되는 순간 숨어있던 민혁당원들이 고개를 쳐들어 실질적인 홍위병 시대가 시작되고 경제에 무지한 자의 기본소득론은 한국을 급속도로 베네주엘라로 만들어 갈테니 (지금까지는 과장법이지만 이재명이 대통령되면 진짜로 베네주엘라 될 걱정 해야함). 암울하다 암울해.



18:16 부터 제리드 탈출 장면. 정말 위 영상과 많이 흡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