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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오류가 났는지 글자의 폰트가 띄엄띄엄 쓰여진다. 

오늘 하루는 1/3정도 불안정한 기분으로 그럭저럭 버티었다. 

수면제는 진작에 관뒀고, 자기 전에 우울증+공황장애 약을 6알 정도 먹는다. 아침에는 3알.

눈은 더디게 변화를 거듭하여 독서 정도는 가능하게 되었다. 동영상 같은 것은 동작이 영상의 압축방식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영화를 제대로 못 본지 1년하고 반 정도 지나갔다. 그 안에 눈이 두 번 정도 돌아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본 영화가 바그다드 카페(리바이벌), 조커, 였다. 그 후로는 지금껏 아무것도 보지 않고 있다.밤에 밖에 나가면 간판의 불빛이 허공에 하나 더 흐물거리면서 떠있다. 잔디를 바라보면 빛들이 반짝거린다. 어둠 속에서 내 손을 보면 손 안에서 빛의 파편들이 무질서하게 돌아다닌다. 천장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노라면 타원형의 반투명한 점 같은 것이 점점 커진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을 깜빡이면 나뭇가지 형태의 핏줄 같은 것이 눈 안으로 반짝하고 사라진다.

귀는 여전히 시끄럽고, 왜곡되어서 들린다.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웅웅하는 소리가, 가속하는 전철에서는 치칙하는 전기소리가 허공에서 날아다닌다. 혼자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기분이랄까, 정말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고립감에서 벗어나려고 소통을 시도 한다. 소도나 여기에 글을 남긴 것도 그런 의도가 있었다. 하지만 사람과 쉽게 이어지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도 노력의 소산으로 매일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이가 두 명 생겼다.나는 그것을 다행스럽게 여기고 감사함을 느낀다. 

가을에는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겨울이 오기 전에 승부수를 띄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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