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zard posted Aug 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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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내고 싶지 않고. 그래서 뭔가를 하고 있을 뿐. 분명 끝은 오겠지. 예외없이. 옛날 옛적 그 누군가에게 인정 받으려했던 덧없는 노력, 비교와 냉소, 자기연민, 자만, 허영, 허튼 소리, 유치한 언행. 그런 기억들이 지금의 나라는 녀석에게 무엇을 가져다 주었나. 슬픔도 사랑도 언어로는 제대로 표현할 수 없고 그저 자욱한 안개마냥 머리 언저리를 떠다니고 있을 뿐. 마음의 위안을 찾아 재롱을 부리고 아크로바틱한 기행을 하고 허튼 짓도 했지만, 기실 나를 없애면 애초에 헤맬 필요조차 없었다. 일상을 되찾고자 하는 노력이 더 많은 위안을 찾아다니게 하고.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게 하고.어떤 기적이,혹은 어떤 빛이, 혹은 어떤.. 무언가가 올 것이라는 막연함 안에서. 그런 맥락 안에서 뭔가를 지속하고 있다,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실감에 그 의도를 두고서. 내가 손에 쥐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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