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있다. 팔로잉 하고 있는 사람 중에 이야기 나누고 친구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팔로잉한지 꽤 된 사람이다.
얼마 전에 내 이야기를 담은 글을 올렸는데 잠시 후에 나를 팔로워를 했다는 알람이 떴다. 그 사람이었다. 신나서 인스타그램을 켰는데 팔로워 숫자가 그대로였다. 나를 팔로잉 했다가 다시 취소한 것이다. 상심이 꽤 컸다. 인스타 그게 뭐라고 맞팔이면 친구 되는 것도 아닌데 난 괜찮아 아니 안 괜찮아를 반복하다가. 실수로 폰 터치를 잘못해서 급하게 취소하는 순간을 상상하며 날 팔로워하는 순간 놀랐나보다 내가 올린 글이 존나 싫었나 보다.. 그런 상상을 하는 지경 까지 왔다.
사실 더 찌질한 이야기도 있는데 더 하면 독만 될 것 같아요. 아닌 건 아닌 거고, 외로운 인간이 외로운 티를 내면 사람들이 멀어져 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 나이 먹고 아직도 그러지 못하다니 징글징글하네요. 주변 사람들의 평안을 빌고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려는 요즘입니다. 다들 연말에 즐거운 일들 많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