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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이 집에 오지 않게 된 후, 그 방에 들어가질 않았다. 

이케아에 가서 싼 책장을 사서 방 한 켠을 책장으로 만들고 조명을 바꾸고 작업 테이블을 놨다. 


처음 테이블에 앉아서 일기를 썼다. 글을 자주 썼으면 한다고 필기구를 선물로 사주었는데 

그걸로 이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썼다. 코웃음이 난다. 


상실감. 무엇인가 떨어져나갔다는 기분이 하루를 지배한다. 한 번도 울지 않았다. 

상실감을 채우려고 이기적으로 행동해서 나를 좋아하던 친구를 잃었다. 언젠가 사과해야한다. 


 내가 소설 읽는 것을 싫어해서 1년동안 한 권만 읽었다. 헤어지고 나서 책을 다시 많이 보게 됐고 

나를 지탱하던 감정선을 다시 찾았다. 

지가 읽는거 싫다고 해서 안 읽고 쌓아뒀더니 오빠는 책 읽는걸 좋아하는게 아니라 책 읽는 사람처럼 보이기를 좋아한다고 규정했다. 


 언젠가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를 알려줬더니, 존나 별로라고 구린 인스타그램 글귀 같다고 말했다. 

이제 마음편히 감정적일 수 있다. 


 여전히 이별에 영혼이 잠식당한 기분인데, 이제 좀 괜찮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다시 보면 표정이 어색해질 것 같다. 

 

 가사가 존나 구리다고 말한 내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가 너무 좋다. 옆에서 잘 때를 생각할 때, 예능 보면서 웃고 있는 걸 볼 때를 생각할 때가 제일 좋다. 

ㅅㅂ 존나 구린 인스타그램 글귀 같나 

--

아무런 말도 없이 반짝이던 그 밤 

난 기억이 나요 

걸음을 멈추어서 난 돌아갈래요 

이 말을 하려고 

그대 잠든 나를 깨워줘  

메마른 새벽에 검은 고요 속에도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나 손을 내밀어 품에 가득 안으리 

에브리 나잇 에브리 나잇 에브리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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