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못하는 사람

by tututuhahaha posted Mar 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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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머리가 없어서 슬프다. 족발집 주방 보조랑 홀서빙을 하고 있는데 주문 밀리면 어떤 일이 우선 순위 인지 알아내는 게 어렵다. 사장이 원하는 건 '니가 알아서 척척해야 됨' 인데. 모르는 게 많고 알던 것도 헷갈려서 지는 잘 모르겠;네유...ㅎㅎ.... 퇴근할 때 자전거 타고 오면서 나는 바보당~~~ 우헤헤 쓸모 없는 인간이다~~~ 혼잣말 하면서 히죽히죽 웃는다. 듣는 사람이 없으니까.

요즘 제일 많이 듣는 노래는 백예린의 너의 바다다. 가사가 좋다.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면서 듣는다. 나약한 나와 그런 나를 지탱해주고 바라봐 주는 나.

만화 덴마를 좋아했던 이유는 미래의 내가 나를 기다리고 있고 자신의 의지로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인물들이 감동적이었기 때문이다.

미래가 두렵다. 여러분 밤이 지나면 해가 뜨고 지고 또 밤이 오고 또 다시 해가 뜬다는 사실이 믿어지시나요? 정말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을요! 정말 믿고 싶지 않단 말이요..

겁나지 않고 내가 잘 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