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기운은 뻗치는데 재미볼만한 게 없어서 요즘 초대박이라라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봤슴다. 재미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보면서 의문점이 드는 순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앤트맨이 양자세계에서 복귀하는 방법과, 우주 미아가 된 토니스타크를 어떻게 구출할 것인지 궁금했는데, 너무 쉬운 방법으로 해결해버려서 맥이 빠졌슴다. 그 외에도 안 웃긴 마블 특유의 유머 장면들과, 최신 과학기술의 구현 방법들이, 안 멋지고 안 신기했슴다. 마블 세계관에서 나노 테크놀러지 기술이 등장하는 시점부터, 슈퍼초울트라하이테크놀러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장면들의 흥미도가 많이 떨어졌슴다. 기계적인 사물들이 점으로 시작해서 형태가 만들어지는 것이 별로라고 느끼는 것 같슴다.
암튼간 저게 어떻게??? 라고 의문이 드는 부분들이 너무 많은데 나만 그런건지, 혹은 이렇게 따지고 들어가는 내 시선이 따분한 것인지... 그래서 유투브도 찾아보고 네이버 검색도 해봤슴다. 검색 결과들을 보면서, 마블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십대에서 이십대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감동적이고 끝나서 너무 아쉽다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라는 의견에 어느 정도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포켓 몬스터가 그랬습니다. 초딩 때 포켓몬 종영하는 날 더 이상 텔레비전에서 포켓몬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큰 상실감을 느끼며 펑펑 울었던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올랏습니다. 마블 시리즈를 어릴 때부터 봐왔던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제가 느꼈던 것과 비슷한 것이겠죠?
갠적으론 아이언앤 죽을 땐 미션임파서블 폴아웃 결말이 생각나면서 아버지이자 대장, 중년남성을 성인, 지저스와 같은 존재로 승화시키는구나.... 그런갑다... 하면서 봤슴다. 그리고 캡틴아메리카의 결말 (두 명의 캡아가 존재한다는 건가? 핌입자로 페기카터랑 다른 우주에서 시간을 보내다 온건가??) 이 너무 아리송함다. 머리가 나빠서 다중 우주 이런 거 너무 헷갈림다... 이거 아시는 분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슴다.
글을 쓰면서도 별로 라고 얘기하고 싶은 부분만 많이 생각나네요. 마지막 전투씬 볼만함다.... 음............. 네......그렇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