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목이 마이컴이었나, 잘 기억은 나지 않는 컴퓨터 잡지에서 처음 보았던 게임. 이 게임의 후반부에 가면 눈알 무늬로 디자인 되는 기괴한 공간이 나오는데 그 장면의 스크린샷을 잡지로 보고 그 그로테스크함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남 (영상에서 1:10:35 부분). 당시에 조립 PC를 한 대 가지고 있었는데 그 안에 대충 카피해서 넣어준 게임들만 하던 시절이라 이런 게임을 어떻게 구할 줄 아는 방법이 없어서 (PC 게임을 돈을 주고 산다는 개념이 당시 내 수준에선 낯선 개념이었던 지라. 그 돈으로 음반을 하나 더 샀겠지. 음반은 뭔가 교양있는 문화고 게임은 그보다 낮다고 편견을 갖던 시절이라) 그냥 신기해만 했던 그런 게임 (사실 내가 살던 지방 도시에선 음반도 구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았는데 하물며 이런 게임파는 가게는 거의 없었기에 그것도 이유 중 하나고)

세월이 지나고 제목도 거의 잊고 있었던 게임인데 유튜브에서 게임 영상들 보다가 이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고 어찌나 반가웠는지. 지금봐도 이 게임 특유의 음침한 분위기는 너무나 훌륭하다고 생각함. 초반 인트로 음악도 매우 훌륭하고 전체 스토리도 좋고 (바이러스의 침략 같은 내용이라) 바이러스에 침략당한 회사에서 사원들 구출하며서 대표를 구하러 돌아다니는 그 어드벤처 스타일도 매우 마음에 들고. 어떻게 게임 파일을 구한다면 한 번 직접 해보고 싶은 (그런데 지금은 게을러서 그냥 남이 하는 거 보는 게 차라리 나은 듯 하지만)



이 게임보다 조금 더 옛날에 우리 말로 학교구출작전이라고 불리던 도스 게임도 있었는데 이건 아무도 없는 학교를 밤에 돌아다니며 어떤 단서를 찾고 귀신들 잡는 그런 게임이라 역시 그 어드벤처 스타일이 좋았는데 문제는 당시에 전혀 영어를 읽을 줄 모르니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냥 우당탕탕 하다보니 내용도 모르고 그냥 대충 분위기만 기억하고 넘어가서 아쉽긴 했음. 이 게임도 나중에 유튜브로 다시 찾게 되었는데 제목이 Midnight rescue 였음. 뭐 여튼, 나름 도스 시절 수많은 독특한 분위기의 게임들이 많아서, 늙고 할 일 없어지면 그런 것들이나 구해서 다시 다 해보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드네. 그 때도 이런 옛날 게임, 그 게임 내의 세계가 여전히 신기하게 느껴지면 좋겠네.

끝으로 D/generation 이 게임 만든 사람 이름이 초반에 Robert Cook이라고 나와서 찾아보니 2017년에 성전환을 해서 Veda Cook이라는 여성분이 되셨다. 역시 뭔가 범상치 않은 사람이었구나....
  • 산책비 2021.04.13 14:27

    이런 게임 모바일로 포팅해주면 좋을 텐데요.ㅎ gog.com 같은 데에 옛날 게임이 많긴 하던데, 이젠 컴터로는 겜을 안하게 돼서..
    그런데 게임 배경이 2021년 6월이군요. 이렇게 미래를 그린 작품의 시점이 과거가 되어가는 걸 보면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함. 터미네이터 2의 심판의 날이 찾아오던 1997년을 지나,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2001년을 거쳐서, 백투더퓨처 2의 2015년도 이제 한참 지났네요.. 윗세대들은 1984년에 그런 기분을 느꼈으려나.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심야 채팅방 blowm 2018.04.01 166627
공지 2차 공지 (수정) blowm 2016.01.14 224001
1639 클래식 재감상 ' Paradise Lost - Gothic ' HIPHOP=SEX 2022.04.14 6501
1638 깜짝 앨범 이벤트 ' 250 - 뽕 ' 5 HIPHOP=SEX 2022.04.14 3893
1637 가끔 드는 생각 4 zard 2022.04.02 4356
1636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2 zard 2022.03.30 4192
1635 R.I.P. 방준석 2 Fomalhaut 2022.03.26 5052
1634 R.I.P 테일러 호킨스 1 HIPHOP=SEX 2022.03.26 4841
1633 허먼밀러 3 objet 2022.03.19 5858
1632 페이스 노 모어의 보컬 코트니 러브 2 산책비 2022.03.18 5597
1631 윤 되니까 1 던킨도너츠 2022.03.14 5338
1630 [윤] 3 objet 2022.03.12 5466
1629 윤 돼서 너무 기쁘네요ㅎㅎㅎ 던킨도너츠 2022.03.10 4882
1628 Shinichi Atobe - Love Of Plastic 들어봐라 HIPHOP=SEX 2022.03.10 4871
1627 AEW라는 프로레슬링 단체가 뜬다고 2 HIPHOP=SEX 2022.03.10 4825
1626 윤석열 유력 2 tututuhahaha 2022.03.10 4882
1625 유니텔 서비스 종료 Fomalhaut 2022.03.09 4915
1624 2009-2010 MBC 음악중심 야외 공연 Best 3 2 Fomalhaut 2022.02.01 4926
1623 저 재수해요 4 dogandplant 2022.01.31 4839
1622 데이빗 보위 생전 최고 명작 화보 HIPHOP=SEX 2022.01.24 4525
1621 Music, Makers & Machines 온라인 전시회 1 HIPHOP=SEX 2022.01.24 4536
1620 자신의 방귀 팔아 일주일에 1억 벌던 인플루언서 돌연 판매 중단했다 Fomalhaut 2022.01.06 93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87 Next
/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