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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되었는데 화이트헤드는 이렇게 말했다.


" 절대평화주의자는 나쁜 시민입니다. 권리, 정의, 이상을 옹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힘의 행사를 필요로 할 때가 있습니다. "



" 나는 기술과 예술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이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론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술이 초기 단계에는 기술이 예술가의 불타는 심정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어들어 온다는 것입니다. 이 이론은 종종 분쇄되었습니다.


대성당을 예로 들어 봅시다. 그것은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그


무엇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어딘가 맵시가 없어 보이지만


그 진가를 손상시키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예술이


원숙해지고, 기술이 확립되고, 가르침을 통해서 전달 가능하게 되면, 이


기술을 수월하게 습득할 수 있는 영리한 젊은이가 선발되는데, 청운의


뜻을 품은 젊은이는 무시되고 맙니다. 작품은 솜씨 좋게 완결되어 있지만


깊이가 부족합니다. "



" 결국 우리가 기술의 관점에서 논의한 것은 예술형태의 라이프 사이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한 사이클은 그리스 조각, 르네상스 미술, 그리고 3백 년


전에 시작되어 20세기에 이르는 근대음악에서도 아울러 찾아낼 수 있다.


20세기에는 교향악과 관현악의 기술이 머리 좋은 젊은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을


만큼 잘 이해되고 있다. "



" 몇 세기 동안이나 무덤 속에 잠자고 있던 것이 그 후에 깨어나서 인간 사회를


개혁했던 착상도 있습니다. 단지 머리만 좋은 수준 이상의 젊은이는 오랫동안


죽은 것으로만 알았던 아이디어를 잡아쥐고 자신의 손아귀에서 그것을


소생시킵니다. 청년이 위대한 관념을 발견하는 데 열정을 불태우고 있을 때,


중요한 것은 그들이 발견한 특수한 관념이 아니라 바로 그런 관념에 대한 그들의


열정입니다. 거기에 모험 감각과 새로운 감각이 생겨나는데, 낡은 관념이 새로운


양상 가운데서 신선하게 파악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상의 생명은 모험에


있기 때문입니다. 관념은 있는 그대로만 유지되지 않습니다. 관념에 대해서


무엇인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관념이 새로울 때 그 지지자는 열정을 갖게 되고


그것을 위해 살고, 필요하다면 죽음마저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 후계자들은 그 후에


아마도 강력해질 것이고, 잘 되어가는 관념을 받아들이겠지만, 그 열정마저


상속받지는 않습니다. 그리하여 그 관념은 안락한 주연ㄴ 세대에서 안주하게 되고,


노쇠하여 오래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그 관념을 중심으로 잘 조직된


여러 제도는 단지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획득한 단순한 타성의 힘으로


존속하고 있습니다. 호은 죽은 기사(騎士)가 말에 실려가는 것 같은 것이라고 해야겠지요. "



" 전체적으로 놓고 볼 때, 전문가계급은 전문 영억 밖에서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



" 뛰어난 작가가 실패하는 경우를 보면 마음에 드는 문학적 관념에 지나치게 사로잡히고


광범한 보편적 주제를 자칫 배제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셰익스피어를 보세요. 진부하지


않은 관념이나 상황 같은 것이 거의 없는데도 말이나 상상력으로 그것을 훌륭하게


만들어내거든요. 누구나가 갖는 관심사라도 어떤 넓은 인간적 주제가 생생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하지만 나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 그가 계속해서 말했다. "철학자들이 해야 할 일은


자기의 사고를 일상생활의 요구와 연관시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들이 해야 할 일이


또 하나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자기의 가설을 면밀히 검토한 전제 위에 기초를


세우려고 얼마나 고심하는가를 고려해볼 때, 즉 그들이 실험을 통제하기 위해 조건을


어떻게 설정하는가를 고려해볼 때, 과거의 위대했던 철학자들의 기초개념조차도


그들이 살았던 필연적인 하루살이 같은 환경과의 상관관계에 의해서 얼마나 크게


좌우되었던가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후의 사상가들이 변화하는 사회적 조건에서


선인들의 결론을 재음미 하지도 않고 주저없이 받아들였다는 것은 부끄러운 행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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