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어제 새벽까지 술 잘 못하는 내가 4차까지 술자리에 뻐팅겼다. 파하고 나서 집에 오니까 생각보다 두통이 심했지만 뭐 내 평소 술버릇 대로 냉장고에 목살 구워서 엄마가 해 놓은 계란말이랑 찬밥이랑 우걱우걱 잘 쳐 먹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대로 얼마 있다가 잠에 들었는데 그 눈에 심한 이물감과 고통이 느껴져 잠에서 깼는데 비몽사몽한 상태에서도 그 느낌이 진짜 개 좇 같은 것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눈꺼풀안에 빨간 불개미 같은게 요리조리 돌아다니는 것같으데 으 시발.......최악인건 눈감은 상태도 좇 같은데 눈 뜬 상태에서는 더 좇 같다는 거시다. 진자 넘 짜증나고 아파서 막 아빠 티비 보고 있는 거실로 나와서 윽윽 거리면서 개지랄을 했다. 그래도 그나마 이성을 부여잡고 눈도 제대로 못 뜨는 상태에서 네이버에 눈 이물감 치고 백과사전 찾아보니까 뭐 염증이거나 건조해서 그럴 수 있다 하더라. 그래서 물에 적신 수건 얼굴에 대고 있으니까 뭐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하는 도중에 별 생각이 다 들더라. 당장 오늘 저녁에 나갈 풋살은 나갈 수 있을까 시작해서, 아니 이러다 실명 하는거 아녀? 갑자기 존나 막막해 지는게 아니 올해 들어서 나름 착실히 살고있는데 씨발. 아니 술먹다가 실명이라니 진짜 좇같네 같은 븅신 같은 생각하다 보니 잠이 들더라.
2.한 오후 다섯 시 즈음에 일어나니까 눈이 좀 땡기는거 빼고는 별 이상 없어서 갈치 구이랑 밥 먹고 공 차러 나갔다. 풋살장 에서 조빠지게 뛰어 댕기면서 나름 합리적으로 생각 해보니까 술 존나 먹었다고 눈이 존나게 아픈 것은 말야 뭔가 이치에 맞지 않자나? 생각 해보니까 잠잘때 선풍기 앞에 얼굴을 대고 잠을 쳐 잤는데 , 가뜩이나 가을 날씨 되가지고 건조한 마당에 면상에 선풍기 바람 존나 쐬니까 안구를 극도로 건조하게 만든 것 같았다. 엄마가 맨날 선풍기 타이머 맞추고 자라는 소리 그냥 개 무시하고 있었는데. 물론 엄마가 말한 거는 숨막혀서 꺼야 된다고 하는 뜻이였지만.. 하여튼 말하자면 선풍기를 개 조스로본 본 내가 참교육을 당한거시다. 하여튼 에효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