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겨울에는 춥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진다. 침대에만 누워있고 이불을 둘둘 싸고 있다가
어깨가 걸려서 잠시 일어나 잠시 스트레칭 하는게 다다.
핸드폰과 오디오를 연결해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옛날에 했던 티비 프로그램을 유튜브로 보기도 한다.
그러다 문득 슬금 슬금 감정이 커져가고 주문을 외우듯 반복적으로 죽고 싶다 라는 말을 내뱉는다.
주문을 외우다 보면 공간 감각이 떨어지고 반쯤 졸듯이 뜬금 없는 이미지들과 단어들이 다가온다.
어렸을 적 방 한칸에서 살던 시절 그게 쪽팔렸던 초등학교 시절
좁은 골목 길바닥에서 김장을 하던 어머니에게 "엄마 나 왜 낳았어?" 라고 묻던 내 모습과
내 물음에 대답하던 어머니의 표정이 떠올랐다.
그 때와 지금의 감정은 다르겠지만 '엄마 나 왜 낳았어?' 라고 묻고 싶어진다.
아니 내 자신에게 '나는 왜 너를 왜 낳았어?' 라고 묻고 싶어진다.
2. 인스타그램을 하다가 어처구니 없게 연락처가 동기화 되는 바람에 바로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다.
슬프다. 거의 활동도 하지 않지만 이제 다른 계정을 만들어야 될 것 같다.
3. 눈가에 좁쌀같은 여드름이 생겼길래. 별 짓을 해도 나오지 않길래 바늘로 상처를 내듯이 끄집어내었다.
눈물이 핑 (웹툰 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