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몇 달전에 연구소 쪽에 여자 신입 사원이 들어왔다.
사실 우리 회사에 여자라고 느껴본 사람이 없어서 또 하나의 여자 인간이 입사를 했구나 라고 생각 했음.
설상 가상 눈도 나쁜데 안경을 특별 한 순간 아니면 쓰지 않고 다녀서
밥 먹을 때나 출근 할 때 인사를 하거나 업무적으로 잠깐 이야기 나눌 때에도 이 여자 사람에 대한 실루엣만 가지고 있었음.
그 대략적인 실루엣은 눈 끝이 올라가고 볼 쪽에 화농성 여드름이 조금 있어 불그스럼 해서, 못난이 인형 같았음.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는 못생겼다 라고 말하는 남자가 반이고 그래도 괜찮은데... 라고 말하는 부류가 반이였고
난 얼굴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라고 말하고는 했음.
여튼 그렇게 지내다가 일주일 전 쯤 회사 일 때문에 잠깐 이야기를 하다가 이 여자 사람이 환하게 웃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운거야. 그 때서야 이 여자 사람의 머리 스타일이라던지 무슨 옷을 입고 다니는지
누구와 친한지 대략적인 키와 몸무계가 몇인지 정확한 이름을 알게 된다던지 그렇게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고...
뜬금 없지만 역시 사람은 한순간이고 사람은 사랑스러워야 돼.
갑자기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읽고 싶다.
귀걸이 내 취향이 아니더라도 입은 치마가 촌스러워도, 그녀야만 하는 분명적인 이유
왜 나는 그녀들을 사랑했을까...
분명한건 좀 4차원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어디 좀 나사 빠진 것 같고 그런 가운데
피어나는 자연스러운 환한 미소가 대부분을 차지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