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9 16:13

유니텔 서비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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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텔이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뉴스 기사를 며칠 전에 보았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5&oid=014&aid=0004798742


일단 유니텔이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것이 놀랐고, 도대체 어떤 수요에 의해서 이 서비스가 유지되었는지 궁금했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예전 PC통신 시절 만들어진 동호회가 남아있었던 것인지. 하긴 여기 블로엠 사이트에 글쓰는 내가 할 말이 아니긴 하지만 ㅎㅎ 그러고 보니 나 역시 아직 들락날락하는 제로보드 기반 커뮤니티가 3개 정도 있긴 하다. 1년에 글 3개 정도 올라오는 곳도 있는데 대여섯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한 번씩 심심할 때 들러서 뭐 없나 보고, 그러다 가아끔 명절이나 생일이나 글 남기면 댓글로 간단히 안부다는 그런 행위가 이어지는게 새삼 신기하긴 하다.


또 하나는 뭐랄까, 그래도 이런 흘러간 서비스를 계속 유지해주는 것이 좀 더 회사의 미덕처럼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닌텐도가 8비트 패미컴 A/S 팀을 아주 최근까지도 운영했단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런 이야기가 참 좋다. 물론 기술적으로 훨씬 더 좋은 물건을 얼마든지 값싸게 구해서 쓸 수 있고, 011 사용자들처럼 너무 기업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는 올드 유저를 좋아하는 편도 아니지만 허용 범위 내라면 이런 서비스의 유지가 고객의 환심과 충성도를 유지시킬 수 있고, 기업의 역사를 드러낼 수 있는 좋은 홍보 수단도 되는 거 같다.


내가 조금만 더 시간이 남아돌고 기술적인 수준이 높다면 100만원에 중고 랩탑 2-3개 정도 구입해서 Window 98이랑 XP 깔아 놓고 예전 고전게임 전용으로 만들어 놓고 틈날 때마다 놀고 싶은데. 시도를 안해본 건 아닌데 그냥 대충 깔짝거리면서 하기가 의외로 어렵더라. 요즘 도스박스 웹으로 서비스 지원해주는 경우도 많긴 하지만 안돌아가는 게임도 많고 창도 조그많게 열리는 경우가 많아서 맛이 잘 안난다. 가끔 흑백 허큘리스 화면으로 예전 PC 게임들 하면 참 재미있을 거 같은데 (고인돌이랑 페르시아 왕자1은 은근 가끔 하고 있음 ㅎㅎ)


여튼 유니텔 기사보고 신기하다 생각하는 와중에 어느 댓글에서 하두리 이야기가 나와서 보니 아직 하두리 웹사이트가 남아있어서 또 놀랐음 ㅋㅋ 뭐 되는 서비스가 있을라나 모르겠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록과 흔적이 사라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래서 한 편으론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흔적이 반가울 때도 있고, 막상 또 해보면 채 5분을 즐기지 못하고 끝내버리는 것이 그리움의 정체인 거 같아 씁쓸하기도 하고. 구준엽은 20년 전의 첫사랑과 다시 잘 행복해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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