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2 21:50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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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 밖에 안 나가면 하루죙일 집에만 박혀서 안 나감.

운동도 안 한지 거의 반년 다 돼가버려서 

이러다간 사람 사는 것 같이 안 될 것 같아서 

쉬는 날 밖에 나가려고 영화관이라도 감.



라라랜드

cgv에서 뮤지컬 영화 틀어주길래 가서 봄.

이거 한창 흥행했다고 하는데 그때는 못 봤음

근데 이게 보면서도 이게 왜 잘 된지 모르겠음.

내용 간추려보면 50-60년대 비밥을 추구하는 남자 재즈 피아니스트와

대학 다니다 휴학하고 배우하겠다고 할리우드 와서 커피숍 알바하는 여자가

어쩌다 만나서 눈 맞음. 근데 여자는 돈 많은 남친 있음.

그래도 둘은 같이 이유 없는 반항 같은 옛날 영화 같이 보고 음악 들으면서 사랑에 빠짐.

둘 다 커리어가 오지게 안 풀리는데 여자는 보는 오디션마다 족족 떨어지는데

갑자기 남자한테 옛 친구인 존레전드가 오더니 이번에 밴드 만드는데 너 키보드 칠래? 함.

남자는 존레전드가 재수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돈 벌려고 같이 하겟다고 함.

근데 밴드 대박 남. 남자 전국 투어 돌고 인터뷰에 화보 촬영에 그냥 바뻐서 여자 잘 못 만남.

여기서 트러블이 생기는데 남자가 바쁜 와중에 여자 생일이라고 짬을 내서 집에 와 생일상을 차려줌.

근데 여자는 갑자기 남자한테 니가 추구하던 음악이 아니고 니가 진짜 하고 싶은건 재즈클럽이잖아 그거 때려쳐 시전함.

남자는 어이 없음. 잘나간지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좀 못만났다고 이러는게 어이 없음.

여자는 아몰랑 헤어져 하고 집 나감.

그 와중에 여자가 혼자 대본쓰고 연출한 일인극은 쳐망함.

보러 온 사람도 없고 본 사람 마저 비웃고 가자 남은 대관일정 이런거 싹 다 무시하고 고향집으로 가버림.

근데 또 어떻게 된 건지 그 형편없는 연극 보고 캐스팅디렉터가 영화 오디션을 제안함 ㅋㅋㅋㅋ 쓰면서도 어이 털리네.

또 그걸 남자가 소식을 받아서 헤어진 여자 고향집까지 찾아가서 알려줌. 안 하겠다 징징대는 여자 설득해서 오디션 보게 함.

근데 또 오디션 붙어버림ㅋㅋㅋㅋ 그것도 주인공으로.

영화는 5년 뒤로 이동하더니 여자는 다시 부자 남자와 결혼해 애 낳고 잘 삼. 내니한테 애 맡겨 놓고 저녁 먹어러 나왔다가

재즈 클럽에 들어감. 근데 알고보니 그 남자가 돈벌어 만든 재즈클럽이었던 거임.

그러더니 갑지기 환상씬이 시작되더니 두 사람이 사랑과 커리어 모두 잘 풀려 결혼해 애 잘 낳고 사는 판타지가 나옴.

영화 끝.

생각해 보면 두 사람 다 안 풀린 거 없음. 남자는 돈 벌어 꿈을 이뤘고 여자는 배우되고 부자랑 결혼함.

또 이거 뮤지컬 영화라고 하는데 극 초반에는 그런 것 같은데 뒤에는 그런 거 없음. 심지어 노래도 구림.

네이버 평점 보면 관람객은 둘째치고 평론가들도 다 별 네 개 이상 박았던데 이게? 하는 생각만 들었음.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기생충이랑 같이 칸에서 화제작이었다고 하고 각본상도  받았다고 함.

이거 보려고 상영관 앞에서 기다리는데 또 투블럭하고 김구 안경 쓴 분들이 대거 몰려있음.

먼가 싶었는데 영화에 남자가 안 나온다 ㅋㅋㅋㅋ

처음에 주인공이 섬으로 들어갈 때 탄 배에서 노젓는 남자만 나오고 안 나옴.

역시 그분들 취향 저격이었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 시간동안 참고 참다가 나머지 안보고 상영관 나왔음.

만원내고 들어갔지만 거기 계속 앉아있는 게 낸 돈보다 시간이 더 아까웠음.

정말 아무 뜬금 없이 초상화 그리러 온 화가랑 수녀원에서 돌아온 여자가 단 며칠만에 사랑에 빠짐.

이게 ㅅㅂ ㅋㅋㅋㅋ  그나마 서사라도 괜찮았으면 계속 봣을텐데 서사 없음.

나중엔 저택 하녀가 생리를 안함. 알고보니 임신을 햇음.

? 영화에 남자가 안나오는데? 영화 후반부에는 어쩌다 임신했는지 나왔을지도 모르겠는데

그거 볼라고 기다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음반보러가는 게 이득이엇음.

쭉 나열하고 나니깐 투블럭 김구 분들 취향 저격인 영화인 것 같음.

남자 전혀 안 나오고, 낙태하는 에피소드 나온느 레즈 영화.

마지막으로 영화 보다 뛰쳐나온게 곡사의 고갈이었는데 오랜만에 뛰쳐 나왔음.


남산의 부장들

다 아는 이야기 어떻게 풀지 궁금했는데 김재규 심리 상태 위주로 풀어감.

배우들 연기가 좋았고 그냥 전반적인 무드가 괜찮음.

크게 새로운 시선이나 이런 건 없음.

그냥 돈까스 행님 돌아가신 게 파리에서 닭모이기계에 갈리셨다는 거 

박통 아저씨가 정보부 말고 다른 비선 가지고 있었다는 거 정도가 

기존 드라마나 영화에는 안 나온 에피소드인 것 같음.

돈까스 아저씨는 파리에서 갈린 건지 납치돼서 한국에서 박통아저씨한테 총맞은 건지

의견이 분분하던데 아무튼 영화에선 이렇게 나옴.

중간에 중정부장 재규어행님이 중정 안전가옥인 궁정동에 몰래 들어가서 

직접 도청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건 쪼금 에바참치인 설정인 것 같긴 했음.

물론 그걸 계기로 박통아저씨한테 심적으로 삐끗하는 계기가 있긴 한건데

아무튼 그냥 저냥 두 시간 정도 보기에는 좋았음. 와 이거 개쩌네는 아니어도 만원이 안 아까운 정도.



원래는 결혼 이야기도 보려고했는데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 뒷통수 맞은 기분이어서

당분간 드라마타입 영화는 보기가 꺼려짐.

평이 좋거나 영화제에서 화제 모았던 영화는 좀 기대하면서 봤는데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진짜 ㅋㅋㅋ

오히려 전형적인 헐리우드 상업영화였던 나이브스 아웃이랑 포드v페라리가 훨씬 좋았음.

특히 포드v페라리는 올해 극장에서 봤던 것 중에 리틀 드러머 걸 다음으로 좋았음.

화제작이었던 기생충이나 조커도 괜찮았는데 그보다 좋았음.


아직 결혼이야기는 좀 더 걸릴 것 같은데

이거 보신 분들은 후기 좀 부탁드립니다.

  • 모조 2020.01.25 13:14
    결혼이야기 잼씀
  • vaseline 2020.01.25 18:48
    결혼이야기 처음 20분 개씹좆같이 재미없어서 꺼버렸네요
  • objet 2020.01.26 20:14
    결혼이야기는 부부끼리 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였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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