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4 14:55

15.05.04

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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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주에서 1박을 하고 지금 전주에서 1박을 하고 있음.

  모텔에서 자는게 싫고 불편해서  하루는 겜방에서 게임 했고

  하루는 전주영화제 미드나잇 봤음. 그런데 중간 중간 버스 탈 때 잠깐 졸거나 그런 것 밖에 없는데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고  '아 이제 자야만 해' 그런 상태도 아님   2틀은 안잤는데도 멀쩡하다니 허허

  (일 할 때는 한시간만 덜 자도  하루가 피곤한데 ) 

 

 미드나잇에서 영화 보는데  뒤에서   봉지로 된 과자 부시럭 거리면서 먹는데

약간의 피곤과 함께하니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말했음.

그런데 나도 맥주를 먹고 있었는데  괜히 '너도 맥주 먹지마' 라고 말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그런데 보편적으로 일반 영화관에서 맥주 마실 때는 별 죄책감도 없었고 별 생각도 없는데...

 영화제에서 맥주 마시는 건 왠지 불편함. 과자, 음료수 반입 금지라서 그런가?) 

 

 그런데 왜 난  '미장센' 이라는 단어가 왜케 불편하지. 어제 뒤에 앉아있던 학생들이 영화를 보고 여러 이야기를 하는데

미장센 미장센 그러는게 거슬렸음. 내 심보가 뒤틀린듯.

 

 한옥 마을과 그 앞에 있는 성당도 다녀왔는데... 좋은 나무들이 많더라고. 지금 생각 나는 것들은 나무 밖에 없어.

 

2. 성묘도 하고 호수 구경도 하고 비도 엄청 맞았고 엄청 재미 없었던 복싱 경기도 끝났고

   혼자 이곳 저곳 왔다갔다 하니 먹는게 부실한데. 

   여태 먹은 것들은 빵. 김치찌게. 만두 2인분. 과자. 커피 x10 . 오징어 다리. 컵라면

   괜찮은 국밥집에 가서 막걸리나 소주 반병 천천히 먹으러 가야 되는데.

  

3. 그리고 미드나잇에 영준비랑 생긴거랑 키, 행동하는 제스처 같은게 비슷한 20대 초반의 아이를 보았음.

  여러 영화제에 정말 좋은 영화들이 많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미드나잇  프로그램이 제일 마음에 듬.

  교회, 도서관, 영화관에서 자는 것은 진리임. 삼위일체처럼. 서로 다 다른 장소지만 ㅎㅎㅎ

 

 4. 택시를  탔는데  bgm으로 ccm이 흐르고 아저씨는 그  ccm을 흥얼거리고 있었음.  그러다 어디서 왔느냐 이런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종교 이야기로 변질. 지금 지진이 나고 환경이 급박하게 변화 하는 건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지 않아서 그런거다 라는 식의 논리를 펼쳤음.

   그와 더불어 '성경에는 이 모든걸 예언 되어 있다'라고 말하면서  개인적으로 자신이 봤을 때 30년 안으로 환경적으로 큰 문제가 있을거라는

   아주 판타스틱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러던 와중 교회 다니는 여자를 만나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그래 이건 인정한다. 교회 다니는 여자라도 누가 소개 좀 시켜줬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5. 그리고 최영미 시집 서른.잔치는 끝났다   라는 시집을 읽었는데 이 시인은 시를 쓸 시간에 소설을 썼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음.

  시가 나쁘다는 건 아니고  소설을 써도 재미있게 쓸 것 같음.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데... 나는 잔치를 시작 한 적도 없다. 씨발

 

 

 

ps. 요즘 모델들은 왜 이렇게 매력적인 사람 밖에 없는거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imi 2015.05.04 21:20

    +내가 간 겜방 모두가 기계식 키보드를 가지고 있다.
    +길을 걷다가 미세한 턱에 걸려서 넘어질뻔한 경우가 오늘만 5번째다.
    +전주는 사투리가 없나? 말 끝이 조금 한박자 쉬는감이 있기는 하지만
    +학생들이 많다. 한옥 마을부터 영화의 거리까지 천천히 걸었는데
    초중고등 학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다 여기서 노나?
    +가맥은 이제 서울에도 노가리 집 등 (편의점) 같은게 너무 많으니 메리트가 있나 싶기도 하고
    +음식등 물가는 비슷함. (오히려 서울이 싼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버스 이용 개 불편. 영화의 거리에서 cgv효자 까지 가는 버스가 안옴. 그리고 정류장에 설치된
    디지털 안내판에 나오는 정보도 보기가 힘들고 정신이 없음.
    (그리고 버스 막차가 11시면 끝;; 11시에 버스 타러 갈려고 했을 때 버스가 없어서 택시를 탔음)
    +진주랑 전주를 갔다 왔지만 옷 못입는 사람은 없는듯. 다들 옷 깔끔하게 입고 뽀샤시함.
    +솔직히 진주 왠만한 맛집은 서울에도 있고 대처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큰 메리트가 있는지 모르겠음
    +도심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이 좋아보였음. (아주 주관적임)
    + 한옥 마을은 딱 산책용이고 그 이상은 아닌데 쓸데 없이 사람이 너무 많다;
    +하천이 비옥함
    +영화 한편 보고 하루종일 걸었는데 딱히 전주만의 특별함이라고는 모르겠음.
    영화의 거리에서 길을 해깔리면 미로 같이 변한다는 사실 
    (방향 감각이 좋고 한번 가본 길은 까먹지 않는데...여기는 너무 단순하고 비슷해서 내 스스로의 위치를 파악하기가 힘들었음 ㅠ)

    +전주 영화제 한참 핫 할 때 안오고 늦게 와서 느낀거지만 몬가 영화제 같은 기분이 안남 ㅠ (부산이나 가야지)
    +스타벅스 샷을 추가해도 밍밍한 이유는 왜 일까

    +소머리국밥은 내가 먹어본 것들과 조금 다름. 무슨 비계 덩어리들이 젤리처럼 탱글탱글하던데.

      술 시켰더니 '학생 아니죠?' 라고 물어봐주시는 매너까지 겸비하셨음.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군데 군데 공터가 보이고 그 곳에다 상추 등 텃밭 농사를 해놓은 집들이 많음.


    전주가 모가 좋은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래도 대구보다는 나은 듯.

    박물관도 있다고 하는데 박물관등은 내일 가보고 판단해야지.

     

    요즘 계속 느끼는거지만 한강이 정말 아름다운 강인거 같음.

    한강 짱짱.

  • 모조 2015.05.05 01:29
    이미님 게임도 하시는구나 흠흠
  • 무늬예쁜표범 2015.05.06 02:31

    우와 영화제 같은 기분이 머예요? 영화제는 영화가 공짜인가. 그래서 전주까지 가서, 혼자 가서 영화만 보구 오신거여? ㅠㅠ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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