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4 23:07

15.09.14

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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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에 도착한 테이블을 아직도 조립하지 않았어. 아주 간단한 작업만이 남았고 이 작업을 마무리 하는데 30분 정도의 시간만 투자하면 돼.

 그런데 조립하지 않고 있어. 속으로는 '하고 싶을 때  혹은 때가 있을 것을거야' 라며 낭만적으로 속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실상은 일 벌리고 뒷수습을 하지 않는 게으름. 혹은 생각보다 못한 만족감 때문 일지도 몰라. 

 그렇다고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소리는 아니고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테이블이지만. 그래도 좀 더 유니크하고 좀 더 신기한 기능들이 숨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아직도 남아있어. 


 2. 거의 한 달 동안 삭발을 하고 다녔어. 집에 바리깡이 있는데 일주일 한번씩 3mm 로 짤랐어. 

   대머리, 빡빡이, 땡중, 스님       

   이런 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삭발해도 "생각보다 괜찮은데?" 라는 생각을 종종하는데 

   주위에서는  깍지 말아라 전 머리가 훨씬 이쁘다. 머리 길러라.  라는 반응 밖에 없음. 

   (최부장, 곽차장은 찾아와서 머리 짧은거 보기 않좋다. 다시는 그러지 마라 라고 말했는데 그럼 짜르던가 라고 속으로 말했음.)

   그래서 더욱 오기로 주말에 한번씩 머리를 싹 미는데

   전 여자친구들이나 아는 여자애들이  나를 보면 어떤 표정을 지을 지 상상이 되서 혼자 낄낄 웃음

   (모 이렇게 생긴게 다 있어, 어떻게 이렇게 생긴 애랑 만났지? 헐 극혐이다 <---이런 표정)

   사실 삭발보다 더 문제인게...밥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고 운동도 하지 않는게 더 큰문제임. 

   삶의 의미 지향점. 꿈 희망. 행복, 풋풋함,   그런게 하나도 없는 것도 문제지만 

   가장 행복 할 때가 거실 창가 앞에 큰 나무가 창문을 가리고 있는데 그 사이로 달이 보일 때.

   그런 순간에는 '아 집 정말 잘 산 것 같아. 집 너무 좋아. 으악 정말 좋아. 진짜로 너무 좋은 것 같아' 라고 소리지르면서 원숭이처럼 방방 점프하면서 다님.

 

   집에 있을 때 한적한 가을 바람이 거실과 큰방에서 흘러들어와 나를 가볍게 할 때  정말 행복해.

   왜 여태 반지하에서 갇혀 살았나. 달도 못보고 살았나. 나무도 못보고 살았나. 가을의 가벼운 바람도 느끼지 못한 채 살았나.

   시멘트 가루가 떨어지는 화장실과 집 구석 구석 피어난 곰팡이에 무심하게 살고  주저 앉은 천장에 왜 그렇게 무심하게 살았는가

   시간이 지나면 전등에 쌓여가던 벌레들 시체에도 그렇게 무심 했는가

   한번도 열어보지 못한 창문에도. 방이 좁아 윙윙거린느 냉장고 옆에서 자는 순간에도 왜케 삶에 대해서 무심하게 살았는지

   

  정말 집 잘 산 것 같다.  난 정말 집이 좋아. (물론 거실 벽 기본적으로 데코 되어있는 부분은 아직도 너무 마음에 안들지만)

  매일 매일 집들이 하며  아이처럼 자랑하고 싶다.  "저희 집 정말 좋죠?" 라고  

  

 

  • 부엉이 2015.09.15 03:07
    사람은 집이 무지 중요하져
    요즘 집에서 혼자 햇살을 쬐니까 세상이 천국같드라고여
    즈는 방순이라 방 인테리어도 중요함
    이미님도 예쁜 침구랑 커튼 놓고 좋은 잠옷 입고 자보세여 삶의 질이 다름ㅇㅇ
  • 헤이슈가 2015.09.18 18:40
    바야흐로 가을은 마법의 계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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