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심야로 스파이 브릿지를 봤다. 왠만한 영화는 집에서 프로젝터로 영화를 보겠지만
코엔 형제가 각본을 썼다는 소식을 듣고 빠심에 봤음.
주인공의 삶의 자세는 너무 멋있어서 순간 순간 소름이 돋을 정도로 대단했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이건 좀 오바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음.
미국 영화고 할리우드 영화라는 건 알겠는데
관타나모 사건만 봐도 미국 애들도 러시아 뺨칠 정도인데
'우리나라 짱짱맨' 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중반 부터는 집중력도 떨어지고 재미가 없어짐.
(중간 중간 코엔 형제의 특유의 유머 코드에 킥킥킥 거리기는 했지만 이 형제에게 조금 실망하기도 함)
2. 사실 개인적으로는 누군가를 판단하는 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어.
그 이면에는 누군가가 나를 판단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몰라.
그래서 밑에 글에 김성근이든 아이유든 어린 아이를 강간하거나 사람을 죽이지 않는 이상 그 사람의 삶에 대해서 판단하고 싶지도 않아.
내가 신경써서 보지 않는 작품들이 몇 몇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로만 폴란스키야.
개인적으로 사람은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선은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그 선을 넘은 순간 그 사람이 낳는 모든 결과물에 대해서는 신경 쓰고 싶지 않아.
세상에는 정말 좋은 작품들이 얼마나 많은데 굳이 선을 넘은 사람의 작품을 보면서 '감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커.
왜냐하면 하나의 위대한 예술,업적 보다 개인의 삶이 더 위대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21님이 밑에 영준비에 대해서 이야기 꺼냈지만
개인적으로 영준비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 물론 내 성격상 싫어해야 될 이유도 없지.
단지 영준비에게 감사한 점은 영준비가 사케르라는 사이트를 만들었다는 사실이야.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영준비 한테 감사해.
그 의도가 어떻든.
그리고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첫번째로 나와 유머 코드가 정말 맞지 않는다는 것이고.
(가끔 사케르 영준비의 댓글을 보면서 느끼는거지만 평생 이 놈의 개그에 웃을 일은 없겠다 라고 느껴)
두번째는 영준비는 자신의 이익에 대해서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다는거야. 사케르에 대해서도 그렇고 말이야.
(물론 이게 나쁘다는건 아니야 자신의 이익을 지킨다는 것. 이익되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 얼마나 깔끔한 일이야)
21님이 고마워 하는 opn 내한 소식을 보면서
내한을 추진했는데 생각보다 저조한 예매의 조짐이 보이니 남 탓을 하고(이게 농담이든)
다시 예매 현황이 좋으니깐 '내 짐작이 맞았다' 이러고 있어. (이러한 모습들이 좀 정 떨어지게 만들기는 하지)
물론 영준비가 계속적으로 내한을 추진한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기뻐하고 있고
왠만하면 영준비가 추진하는 내한은 챙겨 보고 싶고 관리를 잘해서 잘되길 바래.
그렇지만 영준비는 절대로 자신의 이익에 맞지 않는 애들은 데려오지 않을거야.
그러는 가운데 21님이 영준비에게 감사하다고 하는데 이 사실이 조금 아이러니해.
그리고 더욱 불편한 예감은 영준비가 모호크, opn 내한 추진 진행을 했다고
대단한 커리어라고 생각할까봐 불편해.
그런데 왜 내가 이러한 것들로 인해서 불편할까?
배알이 꼴려서 그런가?
밑에 영준비가 '권순웅' 이라고 표현 한 것 때문에 그런가?
'순웅아 안녕'
'권순웅 안녕'
이 두 문장의 어감이 왜케 다르게 느껴지지
순웅아 안녕은 친밀해 보이고
권순웅 안녕은 권위적인 모습이 보일까.
마치 형사가 범인을 잡을 때 '궈원수운웅이' 라고 풀네임을 말하면서 범인을 잡는 장면 때문인가.
모르겠다.
친구랑 낮 술 한잔하고 쓰는 글인지라 뒤죽박죽이겠지만
피곤하다 라고 말하지만 더 취하고 싶다.
좀 다른 얘기지만 이런 공공장소에다가 님의 실명을 떡하니 써놓는 그 무신경함에 놀랐네여 뭐 그래서 그분일테지만...
누구든지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도 하지만 영준비는 기본적으로 판단에 있어서 남의 입장이란걸 전혀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뭘 하든지 빈축을 사는거 같네여..
어디에나 룰이란게 있는데 선을 그냥 넘어버리는게 먼가 당차고 본인에게 솔직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는듯
제생각이지만 영준비분에게 권순웅이든 순웅이든 머시깽이든 별로 안 불리고 싶을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