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1 00:03

17.10.10

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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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요조를 보았음. 우연찮게 인스타그램을 하다가 오늘 단편 영화 찍은거 상영회 한다고 해서 

저녁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와 휴가 끝과 시작 된 일상의 첫 날의 피곤함이 몰려 오는 가운데

고민 했음. 


 요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군대에서 첫 훈련에서 진지에서 소규모 아카시아 , W (만화가의 사려깊은 고양이))

이런 인디 밴드와 해외 락 밴드 이야기를 나누던 병장과 그리고 진지에 혼자 남아 있었을 때

소규모 아카시아 so good bye  을 중얼거리던 내 모습 

 

 그리고 전역 후 알바를 하고 가는 길인지 돌아오는 길인지 생각 나지 않지만 요조의 my name yozho 들으며 흥겨워 하던 모습

 그리고 소규모 아카시아 다큐에 담배를 피던 모습과 맴버들과 트러블이 있던 모습에 깜짝 놀라던 나의 모습

 그리고 정성일 평론가 작품에 나오던 요조의 모습과 청계천 거리의 모습들 그리고 그 영화관 안에서 사랑스런 여자친구를 바라보던 모습


 그런 나의 모습들이 떠올라서 너무나도 고민 했음. 비 오는 일기예보와 피로감. 회사에서 30분동안 끄적이다가 

이렇게 갈등이 일어날 때에는 가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가서 단편 영화를 보고 왔음.


단편 영화 보러 들어가는 골목길에 당연히 그녀가 만든 곡이 흘러 나오고 있었고 그 소리에 나는 빵 터졌음.

그리고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듣고 만두도 얻어먹고 그러고 영화를 봤음. 

마치 최근에 악동 뮤지션이 만든 것 같은 앨범 마케팅용 영화가 흘러나왔고 대사와 음악 볼륨이 맞지 않은건지 공간이

너무 작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조의 노래가 나올 때에는 귀가 피곤 할 정도 였음. 개인적으로 영화에 대놓고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영상과 음악이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았어, 

영상 '이제 내 차례야'

음악 '이제 내 차례야 너는 배경만 깔어'  그런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어, 출판쪽 방송쪽 이야기들 

영화 이야기는 거의 하지도 않았어 그저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었어.


영화를 보러 가는 길에 

10년전의 요조와 지금의 요조는 얼마나 변했을까? 

10년전의 요조의 노래를 듣고 흥겨워 하던 모습과 그리고 지금 10년이 지난 그녀의 작품을 대하는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그녀는 변했을까? 어떻게 변했을까?

십년전의 그녀를 느끼는 나의 모습은 십년이 지나 이제는 어떤 방식으로 그녀를 느낄까 라고 생각 했어.


십년전의 나를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


아마도 '영어 단어 외울려고 기 쓰지마' 라고 말 할 듯


오늘이라고 말 할 수 있는 하루였고 십년 전 이라는 공간을 회상 할 수 있게 만든 요조에게 감사로 끝맺음을.


2. 쓸쓸하다 라는 감정을 나는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것을 너무나도 받아들여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이 감정을 내가 이제는 스스로 이용 할 줄 알게 되었다고 느껴, 쓸쓸하다 슬프다 우울하다 지루하다 비루하다 

 그래서 그 감정들을 고양이 바라보듯 바라보고 있어. 좋은 사람이 되가고 있다기 보다는 점 점 더 나쁜 사람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난 좋은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고 뿌듯해 하는 내 모습을 보면 

 '아 이게 어른이구나' 라고 느껴

 서른이 넘으면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는 나의 가치관에게 무어라 말을 해야 되나 

 가치관은 내가 입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부끄럽다. 배고프다. 맛집의 만두라고 했지만 주변에서 맛있다고 잘 먹고 나도 엄청 잘 먹었지만 내 입 맛에는 아닌듯

 이런걸 보면 난 좋은 사람은 아닌듯.


ps. 요조 5집 중에 보다? 라는 노래 좋게 들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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