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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에서도 당신네들이 위대한 출발을 하는 시점은 소박한 사람들이

 

중요한 것들에 날카로운 관심을 가지고 낡은 주제를 참신한 국면에서

 

다루게 될 때이지요. 중서부 사람들은 소박하다는 큰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뉴욕에서는 그런 타입의 사람은 환락에 빠져

 

둔감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댜. 그들은 무엇이든지 들어서 알고 있고

 

단순한 주제는 진부하다고 생각해버립니다. 실제로도 그렇습니다만,

 

위대한 예술은 단순한 주제를 참신하게 다루는 것이지요. 셰익스피어의

 

줄거리만큼 진부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는 그런 줄거리를 때와

 

장소를 달리하여 여기저기에 설정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작중 인물은

 

그런 낡고 단순한 문제를 현대생활의 관점에 비추어 본다면 그 모두가

 

엘리자베스 시대의 영국인들입니다. 그렇게 햄릿의 줄거리는 일찍이

 

셰익스피어가 다루었던 때보다도 3천 년 전에 있었던 오래된 이야기지요.

 

그런데 소박한 사람들은 모든 것들을 신선한 감각으로 보기 때문에 낡은

 

것을 다루게 되더라도 그것을 새롭게 다시 만들어내지요. "

 

 

" 사람들이 작문을 하는 것은 두 가지 방법 중 어느 하나로 하지요. 나는

 

어떤 책 쓰는 일로 버트런드 러셀과 함께 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그 사실을 처음으로 간파했습니다. 그의 경우는 말(words)을 사랑하고 말이

 

실제로 그의 표현욕을 충족시켜주고 있었습니다. 그도 이 사실을 인정했어요.

 

그러나 사람들은 말로 직접 작문하고, 말이 그들의 사물에 관한 생각을 충족

 

시켜주느냐, 아니면 개념(concepts) 속에서 작문을 하고 그런 개념들을 번역할

 

수 있는 말들을 찾아내든가, 두 가지 중 한 방법입니다. 나 자신의 방법은 두번째

 

것임을 말해두겠습니다. '

 

 

" 그러나 1차 세계대전 이후의 나의 경험은 이제는 시를 읽겠다는 마음이 나지

 

않습니다. 당신네가 그들이 묘사하고자 했던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을 진정

 

깊이 느꼈다고 해도, 시라는 것은 그것을 말로 표현해주지 않아요. "

 

 

" 문제는 종교를 지성화하는 데서 생깁니다. 예수는 그렇게 지적인 편이 아니었

 

습니다. 그가 가지고 있었던 것은 심원한 통찰이었습니다. 기원전 500년에서

 

기원 200년까지 동지중해 연안의 인간이 친밀한 사상을 글로 적어놓기 시작했고,

 

위대한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나는 물론 자기네 사상을 글로 적었던 특별히 재능

 

있는 사람들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의 출현은 예수 사람들 중 단지 물 한

 

방울에 지나지 않았고 그의 후계자 중에는 높이 평가할 만한 인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신 관념은 나에게는 악마의 관념입니다. "

 

 

" 성서에 유머가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 모든 문헌 가운데서도 가장 특이한 점 중

 

하나지요. "

 

 

" 고대 유대인의 작품에 유머가 결여되어 있다는 것은 그들이 언제나 억압을 받은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에서 설명될 수 있겠지요. 그들은 늘 침략당하고 약탈당하고

 

이리저리 쫓겨다닌 사람들이었지요. 한편 그리스인은 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다

 

해도 또 실제로 그들이 정상에 있었는지 어떤지는 별 문제로 치더라도, 항상 자기네

 

들은 최상위에 있는 것으로 보았다는 것이지요. "

 

 

" 철학자들은 우리의 오관에 의한 외부 세계 존재의 증명은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수세기에 걸쳐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17, 18세기 이후뿐만 아니라 멀리 그리스인에게

 

까지 거슬러올라가 알려졌던 것입니다. 오관을 통해 우리 속에 들어오는 어떤 증거물

 

로도 외계 존재를 추론할 아무런 근거도 절대로 존재하지 않았지요. 그것은 모두

 

주관적이었습니다. 외부세계는 거기에 전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 문제로서 외부세계의 존재를 하나의 실재(實在)로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정신병원에 가 있지요. 그러나 외부세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자초지종 우리의

 

신체적 경험, 우리의 신체기관의 만족할 만한 기능을 통해서 뇌수를 거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신체는 현재 우리의 신체가 앉아 있는 이 의자와 마찬가

 

지로 외부세계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목 뒤에 어떠한 중대

 

사건도 일어나지 않도록 하시라고 권고하고 싶군요. 당신의 앞머리 부분은 그 나름대로

 

괜찮고 무관심해도 무방하겠지만 당신 목 뒤 부분이 탈구라도 된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일을 겪게 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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