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2.07

by imi posted Feb 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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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엑셀을 자주 쓰다보니 습관적으로 17-02-07 로 입력하고 있었다.

  

 2. 도깨비를 봤다. 그리고 설 날에는 외가 친가댁에 오고 가는 도중에 갓 오브 하이 스쿨이라는 웹툰을 봤다.

  그 안에 나오는 신화 인물, 설화들이 짬뽕으로 섞여 있던데  솔직히 이렇게 수준 떨어지고 난잡하게 엮는 경우도 처음 보는지라

  여튼 둘의 관계를 엮어서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고 본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약속이라는 것의 무거움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

  어제 연차 쓴 애 둘 있는 회사 동료가 이혼 서류에 싸인 했다는 말을 했고 

  난 그의 말에 '한번 더 신중하게 생각해' 라고 대답 했어

  그리고 동료가 합의 이혼이 얼마나 쉽고 행정 절차가 얼마나 가벼운지에 대해서 이야기 했어

  도깨비는 약속의 의해서 살아가는 존재이고 성경 자체도  구약, 신약의 의미도  옛날 약속, 새로운 약속이라는 뜻이니 

  성경 자체가 약속을 위해 존재하는 계약서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사람과의 관계에서 약속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그런데 그 약속이라는 것에는 항상 환상과 그리고 판타지가 붙는데 

  약속이라는 것이 성립 되었을 때  그 아름다운 것 혹은 환상이 붙는 건지

  신천지에 다니는 종교인 처럼 환상에 빠진 상태에서 약속이라는 것을 기다릴 수 있는건지 

  

  누군가에게 영원히 사랑할게  영원히 라는 단어를 표현하면서 누군가에게 약속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실 그런 표현을 잘 하지도 않기도 하고 편지도 잘 쓰지 않는다. 

 단지 헤어지던 날 우산을 던지고 저주의 말을 내뱉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그 날짜와 장소와 심지어 내가 입은 옷과 그녀가 입은 옷까지

 그 지하철의 조명과 지나가는 사람들의 흐름도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가 내뱉은 그 더러운 저주의 말들은 기억나지 않는다.

 심지어 보지도 못한 내 표정도 보이는 것 같은데 말이다.

  

  이 저주의 말이 약속과 같은 역활이 하지 않기를 단지 건강하기를 누구 누군가의 걸쳐서  좋은 소식이 들리길

 스쳐지나가듯  한 10초 뒤에 '아' 라고 내뱉을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들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