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30 20:14

축제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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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학교 축제를 갔다왔다

무슨 내가 하루종일 소도만 하는 사람인줄 아는데 나도 무척 바쁜 사람이라고아

근데 신기한게 가자마자 딱 우리과 애들이 있는게 아닌가? 넘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어찌어찌 이리저리 물흐르듯이 술자리까지 끌려갔다

내가 일학년 딱 마치고 휴학을 해서 그런지 모르는 얼굴들이 수북하였다 먼가 낌새가 좋지 않았다

생면부지(사실 생면부지는 아님)의 어린것들이 나에게 표범 오빠, 표범 형이라고 부른다아

....넌 누구세여...?

이쁜 새내기들이 고학번선배들에게 끼와 재롱을 부린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저것은 내 자리였는데.

나의 축제는 끝이 났구나


어린것은 좋은것일까? 음... 나는 나이들어도 나이들은게 좋다고 자위하며 살겠지만 일단은 어림으로써 혜택을 본게 많은것 같다

고등학교때까지만 하더라도 어른과 만날시에 어른에게 이해를 종용하는 스탠스를 취하면 아주 좋았음..

ex) 나는 어린 고등학생이야. 그러니 어른인 니가 나한테 좀 맞춰줘야하지 않겠어?

물론 꼴통들한테는 통하지 않았고 나도 이제 어른이니 이 방식은  쓸수가 없다.

 그러나 하다못해 알바를 하더라도 어린게 좋으며 내 미숙한 잔고처리땜에 몇만원이 빵구나더라도 옹야옹야 넘어갔었다 

이제는 내게서 어린 감성을 찾지를 못하겠다. 자립을 해서 그런가? 0하이퍼미학을 해서 그런가 운동을 해서 그런가.

지난 2년 사이에 내가  너무도 많이 성장했고 많이 성숙한것 같다. 늙은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나는 누나,형 이라고 부를때에 쾌감을 느낀다

형,누나 라는 단어를 발음할때에 느끼는 안온함도 안온함이지만 무엇보다도 그 단어를 언급함으로써 실로 많은 이득을 취할수 있다

형은 정말 별 의미없지만 누나라고 부르면 먼가 눈빛이 유순해지고 내가 술먹고 깽판을 쳐도 쟤가 아직 어려서 그래~ 로 귀엽게 넘어갈수 있다

또 만약에 자기보다 연상과 싸움이 나거나 다툼이 일어났다면?

누나라는 단어를 대화도중에 은근슬쩍 많이 집어넣어라 그리고 누나를 발음할때는 먼가 내 정을 노나준다는 느낌을 약간 스무스한 장음으로 악센트를 준다면 효과가 있을것이다 . (형에게는 소용없다. 연상의 남자에게는 자비가 없다)

연상의 여자에게 누나라는 단어를 주입시킴으로써 앞에 있는 저 남자는 일단 당신보다 서열이 낮은 아랫사람이며 절대 당신을 위협하거나 반항하지 않으며  오히려 어쩌면 당신이 보호해주어야할 존재 라는 것을 무의식중에 깨닫게 하는 것이다   끼끼끼

이처럼 어리면 사랑받는다 물론 평상시에 잘 해놔야함.


나는 소도랑 블로헴에서만큼은 어려보이고 싶다

앞으로 난 니들한테 존댓말을 쓰고 형누나라고 부를테니 너희들은 나에게 반말을 써라.

단 도우만 빼고 도우 너는 나보다 어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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