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4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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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시즌 1 에피 1 에서 루이는 이렇게 반문한다. 

우리(대다수)는 스스로가 선하고 착한 사람이라고 믿어 의심지 않지만 동시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옥이라고 말한다. 

만약 모두가 착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선한 이들로 가득한 이 세상이 지옥이 된 연유는 무엇일까? 

사실 우리(대다수)는 스스로가 착하다고 착각하며 알게 모르게 악행을 서슴치 않고 산다 가 우리 삶의 좀 더 진실한 모습에 가까울지 모른다. 


그렇게 루이스 CK 는 여기에서 자기 비하 행위를 통해 인간 존재의 부조리를 정면으로 까발린다. 

위선적이며 이기적인 존재인 동시에 이를 망각하고 한줌의 부끄럼없이 타인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리는 초라한 현대인의 모습 말이다. 

하지만 타인에 대한 섣부른 비난 대신, 본인의 몰지각하고 비윤리적(?)인 소비에 대한 우스꽝스러운 묘사를 통해 따뜻한 자기반성을 이뤄낸다. 

전에는 그냥 말빨 쎈 아저씨로만 생각했던 루이스 CK가

스스로의 우월함을 증명하기 위해 타인의 티끌만한 모순을 찾으려 눈을 벌겋게 뜨고 다니는 힙스터들과 얼마나 다른지 보여줬던,

그래서 루이에 쏙 꽂히게 만들었던 에피소드이다. 


비오는 날 좁은 거리에서 단 5초 편하게 운전하고자 길 걷는 사람에 눈치주는 클락션을 울려대는 택시 운전사와

식당에서 물 뚝뚝 떨어지는 우산을 단 5초 편하고자 펼쳐진 상태로 팔목에 걸어 덜렁덜렁 옆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빗물 튀기는 20대초반 남성을 보며

폭력에 대한 욕구가 솓구치는 하루였다. 

그 사람들도 속으로는 지옥같은 세상이라며 욕하고 살아가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오랜만에 루이를 시청해 본다. 

  • 산책비 2020.07.27 23:45
    솔직히 개개인의 악행들이 모여 '지옥'을 만들어낼 정도로 흩어진 개인들의 힘이 강하다고 믿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점에선 훌륭하네요.
  • ilie 2020.07.28 16:41

    개개인이 지옥을 만들어냈다기 보다는
    본인의 선의를 과대평가하듯, 타인의 악의를 그만큼 과장한다는 의미에 가깝겠지.
    그 누구 하나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는 범죄자를 찾기 어렵다는 내용이 범죄 관련 창작물이나 다큐멘터리에도 자주 나오는 건 우연이 아닐꺼고.

    한국 현대사에 큰 충격을 주었던 세월호 사고도 결국은 세상이 진짜 지옥이라기 보다는
    이정도는 괜찮겠지, 나 하나쯤이야 어때 하며 저지르는 개개인의 악행이 차곡차곡 모여서 폭발한 게 아닌가 싶어.
    사실 나하나라도 잘해야지 하면 주변에서 오바한다고 눈총먹기 쉽사리인게 작금의 현실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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